“저도 지금 가능합니다. 저도 좀 불러주십시오.”
NC 다이노스 공필성 감독대행은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애써 웃으며 위와 같이 전했다. KBO리그 통산타율 1위이자 간판스타 박건우(34)가 최근 공필성 감독대행에게 한 얘기였다. 박건우가 재활군에서 몸을 만들고 있으니 올 시즌 내내 2군 감독으로 활동하던 공필성 감독대행과 자연스럽게 부딪혔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박건우가 공필성 감독대행에게 자신을 불러달라고 한 것은 너무 답답한 나머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꺼낸 얘기였던 것 같다. 박건우 역시 간판타자로서 팀에 대한 미안함이 왜 없으랴. 자신이 빠진 사이 추락하는 팀을 바라보며 마음이 편하지 않았을 것이다.
공필성 감독대행도 그런 박건우의 진심을 알기에 덤덤히 넘어갔다. 박건우에게 그저 “아니다, 됐다”라고 했다. 공필성 감독대행도, 박건우, 어쩌면 손아섭까지도 이심전심이다. 그나마 손아섭은 팬들에게 미안함을 직접 표할 기회라도 갖지만, 박건우는 그마저도 내년에 가능하다. 박건우가 손아섭보다 더 답답한 마음일 것이다.
ㅠㅠㅠㅠㅠㅠㅠ둘 다 너무 보고싶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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