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카톡으로 헤어지자고 했는데 후회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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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해야 하는데 아침까지 잠도 안 오고

결국 마지막으로 내가 너무 성급하게 생각한 것 같다고 카톡으로 그런 식으로 통보해서 미안하다 하면서 남겨놨었거든

어제 마지막 카톡할 때만 해도 너가 그러자고 한 거니까 헤어지겠다고 그래서 기대 안 하고 보냈던건데

방금 응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은 거냐고 확실히 말하라고 카톡 왔네

솔직하게 말하면 다시 붙잡히려나? ..

[익인1]

몇살임? 홧김에 말했다는거 자체가 정털려서 안잡힐 수도 있고 ... 근데 뭐 일단 솔직하게 얘기해봐

[글쓴이]

나 28살인데..

[글쓴이]

나도 홧김에 말한 건 아니었어

[익인1]

상대도 홧김에 말한게 아니란걸 알고있어?

[글쓴이]

응 상대방도 알고 있고 다 설명했었어 솔직한 판단을 위해서 내가 말하게 된 계기를 설명해주고 싶은데 곧 회의 들어가야 해서 상황 설명이 어렵네

[익인2]

그냥 헤어지는게 서로한테 나을 듯

[익인3]

안잡혀도 너 잘못이지 머…

[글쓴이]

뭐 내 잘못은 맞지..

[익인4]

계속 만나보고싶은 거임? 저렇게 말하는 거 보면 헤어지기 싫다고 하면 받아줄 거 같은데

[글쓴이]

만나보고 싶기는 한데.. 하 일단 퇴근하고 생각 정리 차분히 한다음에 보내야겠다

[익인4]

그래..홧김에 이야기 한 것도 아니라며 그럼 생각 좀 해봐ㅠㅠ 사실 꺼내는 거 자체가 어려운 말인데 단순하게 지금 힘들어서 번복하면 나중에 또 말할 때 힘들잖아..!

[글쓴이]

응 그게 맞는 것 같아 나도 홧김에 말한게 아니고 어느 부분에서 개선의 여지가 없어보이고 참고 사귄다고 해도 내가 또 속앓이 할 것 같아서 말하기는 한 거거든 근데 말하고 보니 또 섣부르게 이야기 한 건가 후회 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어서 그렇게 하자고 하고 나도 기대없이 보낸 거였는데 저런 카톡 보니까 정신 없어서 그런지 판단이 흐려져서 흔들렸나봐

[익인4]

그래..그럴 땐 그냥 이렇게 된 거 정말 헤어지자, 우린 어차피 헤어질 수밖에 없는 사이야, 이 문제로 또 싸우고 힘들 거야 생각하는 방향도 오히려 마음 잡기 좋을지도 몰라..

[글쓴이]

4에게
하.. 둥이 댓보고 생각을 좀 해봤는데도 지금 헤어지면 후회할 것 같다는 판단이 더 앞서서 누군가한테 객관적으로 판단 받고 싶은데 다시 만나게 되면 흉 본 거 밖에 더 안 돼서 말할 사람도 없고.. 혹시 시간되면 한 번 들어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