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여) 30살 애인(남) 28살 장기연애.
그동안 많이 싸우기도했지만 매우 잘맞고 둘다 자취해서 거의 같이 살았음.
미래 생각은 깊이 안하고 그냥 둘이좋아서 만나다 보니 어느새 30이 된거야. 시간 너무 빠르더라구
어찌됐건 내 가치관은 아이포함 좋은 가정 꾸리는거라 얘기 나눠봤는데, 돌아온 답은
"쓰니를 사랑하지만 본인은 아직 결혼이라는것에 대해 아무런준비가 안됐고 아무런 장담이나 책임을 져 줄수가 없다" 였어
솔직히 섭섭하기도 하고 실망도 했지만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었어.
애인은 사정이있어서 최근에야 빚을 갚은 후 돈을 모아가고있고, 그돈으로는 개인사업을 계획하고있는 상태거든.
기본적으로 본인이 불안정할때 결혼하는건 파국이 될거라 할 수 없대.
또 자길 믿고 기다렸는데 본인이 실패하면 어떻게 할거녜.
무슨말 하는지 알겠는데, 그래도 난 너없으면 안되겠다 라는 사람이랑 함께하고싶어서 이별을 택했어.
사랑하지만 확신을 못주는 사람과 계속 지내다가 내 적령기를 다 날리고싶지는 않았거든..
애인도 뭘 어떻게 할수는 없으니까 붙잡지는 않았고.
애인집에있던 내짐들 내 자취방으로 옮기고,
오랜만에 왔더니 냉장고가 고장나서 애인이 새 냉장고도 결제해줬어
마지막으로 데이트하고 맛있는것도 먹고 즐겁게 보내고 우리집에서 같이자고
오늘아침에 출근하는 애인한테 잘지내라고 약이랑 밥 잘챙겨먹으라고 꼭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애인은 울지말고 무슨일있으면 꼭 연락하고
완전히 마지막 이라고는 생각하지말라고(〈-?) 다독여주고 출근했는데,
무슨심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