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실수로 회사 타팀 상사분께서 좀 고생 하셨는데 작은 선물이라도 드려야 할까 ..?ㅠ

돈관련 문제라 내가 실수해도 내가 해결할 수가 없어서

타팀 담당자분께서 해결방법 메뉴얼 만들어 주샸거든..

근데 연락만 해보고 딱 한번 본 사인데

선물드리면 너무 부담스러우실까 ..

내가 실수헤서 지금 나 별로 안좋아하실거같은데 괜히 더 기분만 상하실까 ..?ㅠㅠ

[익인1]

ㄴㄴ감사인사는 언제해도 좋은거라고 생각해

[글쓴이]

그럼 자그마한 선물은 뭐가 좋을까 ,,

[익인1]

음 모바일로는 커피쿠폰이 젤 만만하고. 핸드크림이나 초콜릿같은 간식류?

[글쓴이]

연락처 아는 사이가 아니야 진짜 얼굴도 잘 몰라 ,,, 그람 간식류로 해야겎당 ㅠㅠㅠ 추천 고마웡!!

[익인2]

그런 거면 감사 인사하는 게 좋아. 간식거리라도 드리면서 감사했다고 해.

[글쓴이]

나보다 한참 상사분이시라 뭔가 조심스러워 ㅠㅠㅠ 간식거리 예쁘게 포장된거 드려야겠다 ㅠㅠ

[익인2]

나는 한참 어린 후배가 고맙다고 간식거리 들고 오면 좋게 생각할 거임(어린건 10년 이상 터울도 있었음ㅋㅋㅋ) 어리니까 실수할 수도 있지만 자기가 반성하고 고마워하는 걸 보여주면 또 안스럽고 좋게 보게 되더라. 제일 보기 싫은 게 도움 받는 걸 당연스럽게 여기는 거. 그러면 다시는 안 도와주고 싶어. 엄청 손위분한테는 모바일 쿠폰이나 그런 건 실례고, 취향 안타는 먹거리 쿠키나 마카롱 세트 같은거 들고 가서 감사했다고 말씀드려~

[글쓴이]

하 익인이 말 들으니까 안심된다 고마워ㅠㅠ 근데 내 실수로 좀 ,, 한분이 젤 고생하셨는데 나머지 분들도 조금씩 도와주셨거든..?
젤 많이 도와주신 분만 드려도 괜찮을까 ..?

[익인2]

그러면 먹거리 넉넉하게 들고 가서 대표로 젤 고생하신분께 드리면서 저때문에 팀원분들 고생하셔서 죄송하고 감사하다, 같이 나눠드시라고 간식 사왔다 이러고 드리면 돼. 그럼 알아서 나눠 드실 거야~

[글쓴이]

2에게
익인이 말 듣고 나 내일 드리려고 마카롱 4구짜리 샀어!!! 근데 생각해보니 내 얼굴도 모르시는데 ,, 드려도 안부담스러워 하시겠지 ..?ㅠㅠ

[익인2]

글쓴이에게
미안한데 팀원들도 있다고 했잖아? 그러면 8구 정도는 해주는게 좋아. 딱 1명이면 4구가 맞는데 비중은 달라도 두루두루 도움 받은 거면 다른 사람들까지 고려해야 해. 선물받은 사람도 나같은 시니어면 보통 그런 사유로 선물받으면 통상 후배들이랑 같이 나눠먹는데 수가 너무 적으면 애매해.
그리고 1번 통화한 적 있으면 얼굴 몰라도 상관없어. 그리고 쓰니는 주니어라 모르겠지만 시니어(최소 과장급 이상) 되면 타부서 직원들이라도 대충 어떤 사람 있는지 파악하고 있어. 그사람 평판이 어떤지 정도도. 그런데 사고쳐서 우리부서 도움 받아서 해결했는데 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속으로 좋은 생각이 안 들어. 실수할 수는 있지만 그걸 당연시 여기는 사람이 아니라 반성하고 고마워한다고 표현해 주는 거. 거기에서 주니어들에 대한 평가는 끝나. 완성형이 아니라 발전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보는 건데, 저런 성향 사람은 그런 가능성이 크거든. 그래서 감사인사 받으면 오히려 더 잘해줄걸 이런 생각드는게 보통이야. 걱정하지 마.

[익인2]

글쓴이에게
얼마전 타부서 막내(1n년 차이)가 나한테 고맙다고 마카롱 8구를 주고 갔어. 사실 나는 타부서고 해서 기본적인 가이드만 줬는데(귀찮은 것도 있었고) 거기 상사들이 별로라서 그친구는 나한테 많이 배웠다고 감사하다고 하더라. 그말 듣고 나 주니어때 생각도 나고 좀더 잘 알려줄 걸 하고 반성도 했어. 그리고 세간의 평가와 달리 좋은 상사를 만났으면 발전가능성이 있었는데 싶어 안타깝기도 하더라. 내가 수많은 후배들(기본적으로 서울 중상위권 출신) 겪었지만 계속 올라가는 건 자신이 뭐가 부족한지 알고 계속 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야. 물론 주변에 대한 감사함과 겸손함도 갖고 있고. 쓰니도 상대에 대한 감사함을 알고 있으니 더 좋아질 수 있을 거야. 많이 생갇하고 질문하고 부딪혀봐. 그건 주니어만이 할 수 있는 장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