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데이가 딱 한번 있었거든. 맨날 엄마들만 참관수업 온다고 원장님이 아빠데이 만들고 밤에 아빠들이랑 같이 운동장에서 캠프 파이어 하면서 노래부르고 고구마 호일에 싸서 구워먹고 아빠가 불구덩이에서 고구마 건져주고 그랬거든 그게 막 엄청 재밌고 되게 좋지는 않았는데 낮에만 있는 유치원에 밤에 와서 생전 안오던 아빠랑 있으니까 뭔가 낯설고 이상하고 아빠들끼리는 별로 안친해서 다들 표정 실짝 머쓱했던거까지 다 기억남. 이유는 모르겠는데 단 한번 하고 없어졌음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