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남자.
키는 175 크진 않지만 그냥 평균.
몸무게는 60 중후반 유지중.
운동을 엄청해서 막 근육 엄청나다든지 이런건 아니지만 나잇살 없고, 원래 나이보다 약간 동안이고, 옷핏 좋고 다리 길다고 칭찬 종종 들음.
힙하게 입지는 않고 평범하게 입고 다니는데, 혹시 패션 잡지같은거 따로 읽냐는 질문도 딱 한번이지만 들어봄.
얼굴은 그냥 평범인데
그래도 초등학생 때 1번, 중학생 때 1번, 나 좋다고 먼저 고백한 여자애 있었고
고등학생 때도 연애 2번 (두 번 다 1년 정도 사귐) 해봤을 정도니까 막 못 봐줄 정도는 아닌거 같다.
지금 직업은 의사
보통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의사들 진짜 무지막지하게 싫어하는데 (업무적으로 충돌을 많이 하고, 혼도 많이 내고, 의사들이 무시하고 해서)
대학병원 있을때 간호사 선생님들이 다 나 천사라고 칭찬해줬고
몇명은 지금도 명절 때나 생일 때 가볍게 생일 축하 정도는 해주고 (빈말이겠지만) 개원하면 자기 불러달라고 해
근데 그 중에서 딱히 나한테 이성적 호감을 표시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고
사회 나와서 한 연애도 모조리 실패
자만추 시도해서 친해졌다가도 이성적 호감이라는 걸 깨달은 순간 상대방이 철벽쳐서 실패한 케이스만 5번.
소개는 안 받아봐서 모르겠는데, 아마도 별반 차이 없을 듯.
문제는 아마 내 내면에 있겠지.
노래 못하고, 춤 못추고, 스몰톡 소재 될만한 연예계 소식이나 여자들 보는 드라마 관심 없고.
취미는 독서랑 글쓰기. 영화는 좋아하는데 여자들 별로 안 좋아하는 액션 영화 종류. 넷플릭스는 자연 다큐만 보고.
유머감각은 시니컬한 블랙 유머 종류에만 그나마 좀 있고. 친한 친구나 남자들은 재밌다고 하는데 낯선 자리, 어른들, 여자들은 대부분 안 좋아할 만한 유머감각이지.
그 와중에 꿈은 많아서 조건도 필요없고 외모도 평범해도 되고 다만 잔잔하게 서로만 바라보는 사랑을 하고 싶어해.
근데 나이는 이미 먹을대로 먹어버렸고 나이 맞는 풀에는 그렇게 순수한 이성은 극히 드문 상태.
그리고 이렇게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낮은 자존감까지.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매력 없다.
내년이면 30대 초반이라고 말하기 애매한 나이가 되는데, 여전히 이런걸 보면
그냥 이제는 슬슬 이게 내 운명임을 받아들여야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