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 남익들아 연애 상담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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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익이어도 괜찮음

근데 남자마음은 남자가 더 잘 알지 않을까해서ㅠㅠ

특히 매우 겁많고 소심한 성향인 남익들 대환영ㅠㅠ

내 썸남이 꼭 그러니까,,,

[익인1]

오ㅐ!!

[글쓴이]

내 사연 듣고 판단좀 해줄 수 있나 해서ㅠㅠ 좀 길어

[익인1]

풀어봐

[글쓴이]

기다려줘서 고마워! 밑댓에 있어

[익인2]

뭔데?? 나 소심해

[글쓴이]

ㅇㄷ

[글쓴이]

기다려줘서 고마워! 밑댓에 있어

[익인3]

ㄱㄱ

[글쓴이]

ㅇㄷ

[익인4]

잇프제 남익인데 도움드릴 수 있으면 드릴게요

[글쓴이]

기다려줘서 고마워! 밑댓에 있어

[익인5]

ㄱㄱㄱ

[글쓴이]

기다려줘서 고마워! 밑댓에 있어

[익인6]

ㅇㄷ

[글쓴이]

기다려줘서 고마워! 밑댓에 있어

[글쓴이]

난 여초회사 신입인 여익이고 상대와는 직장동료 사이. 상대는 나에게 첫눈에 반해서 다른 여자동료(A)에게 나랑 잘되게 도와달라 했었다고 함. 난 처음엔 연애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그 상대가 나에게 넘나 진심인게 느껴져서 어느순간 나도 좋아하게 됨. 한창 썸타며 사귀기 직전까지 갔을때 아까 잘되게 도와준다던 그 A랑 나랑 크게 싸우게 됨.

A는 이 회사에서 영향력이 매우 강한 맏언니? 스타일이었고 난 이 일로 인해 정치질을 당해서 가해자이자 천하의 죽일ㄴ이 되어 현재 왕따를 당하고 있음.. 문제는 내가 입사하기 전부터 A와 내 썸남은 아주 친한 사이였고 썸남이 A에게 이성적 호감은 없지만 A를 인간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함. 근데 그 A와 A의 친구 B가 썸남에게 내가 아주 이상한 사람인것처럼 이간질을 시켜서 썸남이 나에 대한 마음을 접게 만듬. 썸남은 나에 대해 마음을 접어보려고 진지하게 노력했지만 했지만 후폭풍이 너무 쎄게 와서 결국 못접고 지켜보겠다고 A에게 선언한거 같음(이건 내가 썸남과 A반응 눈치보고 추측한거). 내 생각에 썸남은 아직도 날 좋아하며 나에 대해 어쩌면 좋을지 보류하고 지켜보고 있는거 같음. 근데 얘가 어떤 날에는 날 너무 좋아하는 티를 냈다가 또 어떤 날은 아예 쌩까며 이랬다 저랬다 하고 햇갈리게 만듬. 내 생각에 사람들이 있을땐 눈치보여서 나한테 티를 못내고 우리 둘만 있을땐 그래도 티를 좀 내는거 같음. 그리고 원래 썸남은 소심남이라 내가 왕따되기 전에도 날 엄청 좋아하면서도 나한테 말도 잘 못걸고 대회를 진짜 많이 못해본 상태거든.

원래도 날 너무 어려워하고 다른 여자들한텐 능청스럽게 장난도 잘 치고 하면서 유독 내 앞에서만 너무 떨고 말을 못했었는데 이 사건 이후에 더더욱 대화하기도 눈치보여서 아예 같은 사무실 앞자리에 있으면서도 하루종일 대화를 거의 한마디도 안하는 상황이야. 어쩌다 한두마디 겨우 하는데 그 한두마디 할때는 서로 확 타오르는 느낌이고. 나는 근데 썸남이 나랑 사귈 마음은 있는데 단순히 까일까봐 용기를 못내는건지, 아니면 내가 여초회사 왕따라서 나랑 사귀는거 자체가 고민이 되는건지 불확실해. 난 썸남과 잘되고 싶은데 이 상황에서 내가 어떤 스탠스를 취하면 좋을까?

아 그리고 A도 알고 보니까 썸남을 좋아하고 있던 상황이야

[익인2]

음 내가 남자 입장에서 여초회사 일하고 있고, 비슷한 상황을 겪었었거든? 근데 남자들은 사실 여자들의 뒷세계 배틀에 대해서 잘 몰라. 그래서 누가 뒷담화하고 이래도 어지간하면 그런가보다 하고 잘 안 휘둘려. 근데 그 썸남이 A랑 많이 친하고 A도 썸남을 좋아한다며? 그럼 그 남자는 일단 너에 대한 불신이 생기고, 설령 불신을 극복하더라도, 너랑 가까워질수록 너에 대한 여자들의 괴롭힘이 더 심해질거라는 걱정을 하게 돼서 자기가 접근하기도 애매한 상황이 됨 그래서 플러팅을 멈춘거야

[글쓴이]

근데 썸남이 아직도 나를 많이 좋아하는데 용기가 없는 느낌이야 그 용기라는게 다른 여자들 눈치 ㅈ까고 나만 좋다면 나랑 사귀고 싶은데(비밀연애라도) 나한테 까일까봐 무서운건지 아니면 너익이 말한 그런게 무서운건진 모르겠어. 알 수 있는 방법 있을까?

[익인2]

그리고 '그 여자가 여초회사 왕따라서 안 사귄다'라는 선택지는 남자한테 없어 ㅇㅇ 왜냐하면 애초에 성별이 다르니까 알빠노거든. 막말로 뭐 지들이 어쩔건데?
그 남자가 너한테 접근하지 않고 있다면, 가능성은 두가지야. 1. 까일까봐 용기를 못내고 있다, 2. 네가 진짜 이상한 사람일까봐 꺼리고 있다
근데 보통 까일까봐 용기를 못내는 경우는 일단 플러팅을 통해서 가능성을 파악하는데, 위에도 말했듯 지금은 플러팅하면 안되는 상황이라 그냥 진행이 멈춰버린 것

[글쓴이]

1인지 2인지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 제발....

[익인2]

니가 먼저 접근하든지 썸남이 플러팅할때 적극적인 반응을 돌려줄 수밖에 없을거 같은데 혹시 썸남은 너한테 어떤 플러팅을 했어?

[글쓴이]

바로 밑댓 읽어줘!!

[글쓴이]

썸남이 플러팅 한거면 2가 아니라 1이라고 생각해도 돼?

[익인2]

글쓴이에게
ㅇㅇㅇ

[글쓴이]

2에게
그러면 1이라 치고 너가 썸남 입장이라면 내가 어떻게 나와줬으면 좋겠어?

[익인2]

글쓴이에게
플러팅 당한거 그대로 돌려주는건 어때

[글쓴이]

2에게
얘가 좋아하는 여자한텐 말 자체를 못거는 성격이라 (업무적인거 말할때도 여러번 고민하고 하는게 보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하는 편이야. 예를 들면 내 전화통화 듣고있다가 내가 필요해보이는 전자기기 챙겨주기, 나랑 같이 있고싶어서 야근하는거 티내면서 야근하기 등. 나는 어떻게 행동으로 티낼지 모르겠어

[익인2]

글쓴이에게
근데 행동으로 티내기만으로는 어..? 나 좋아하나..? 싶다가도 절대 확신 못가져서 돌진 못해 결국 말을 해야 돼

[글쓴이]

2에게
그니까 내가 딱 이 상황이야 썸남도 나한테 행동으로만 티내거든...

[익인2]

글쓴이에게
일단 먹을거부터 줘봐. 근데 절대 남들 모르게 몰래 줘. 남들 없을때 둘만 있을때 주기도 하고, 남들 다 있을때도 슬쩍 업무적인거 물어보는 척 옆에 붙어가지고 손안에 슥 넣어주고, 쉿 하고 비밀이라는 듯이 입가에 손가락 대고 그래. 그렇게 둘만의 비밀을 만들어. 둘만의 비밀 만들기 <- 행동만으로 확신 갖게 할거면 사실 이게 젤 만만해

[익인2]

2에게
이 방법의 장점은 몰래 줄때 손 스치고 이러면서 스킨쉽 아닌 스킨쉽이 되면서 긴장감도 느껴지고 두근거리기도 하고 몰래 안들키게 둘만의 비밀을 만든다는 점에서도 또 친근감과 두근거림이 느껴지고 이럼 ㅇㅇ

[글쓴이]

2에게
헉 대화도 몇마디 안해본 사이인데 덜컥 스킨쉽부터 해도 돼?? 사실 그동안 썸 탄것도 말을 많이 해봤다기 보단 그냥 눈빛 표정 바디랭귀지 행동으로 썸탄거라...

[익인2]

글쓴이에게
아니 다른건 둘째치고 대화를 몇마디 못해봤다고? ㅋㅋㅋㅋㅋㅋㅋ 쓰니야 그건 썸이 아니야

[글쓴이]

2에게
썸남이 나랑 같이 야근한 이후로 사무실에 둘이 비밀썸 탄다고 소문 쫙 나서 더이상 둘이 같이 있기도 힘들어. 평소에는 A가 눈에 쌍심지를 켜고 썸남 옆에 딱 지키고 서서 절대 우리가 서로에게 접근 못하게 가드하는 느낌(...) 그래서 둘이만 있을 타이밍을 찾기가 어려워

[익인2]

글쓴이에게
아 뭐 자꾸 그렇게 제한이 많아 걍 그럼 돌파하는 수밖에 없을거 같은데

[글쓴이]

2에게
썸남이 말하게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익인2]

글쓴이에게
나는 짝녀한테 먹을거 나눠줬더니, 어느날 짝녀가 아무도 없을때 옆에 슥 오더니 내 손바닥에 자기 손을 확 겹치는거야. 완전 깜짝 놀랐는데 내 손바닥에 새콤달콤 딱 쥐어주고 가더라고. 먹을거 나눠주면 항상 말로만 고맙다고 하는 사람들만 보다가 그렇게 똑같이 돌려주는 사람 처음 만나니까 확 꽂혔음

[글쓴이]

2에게
썸남 거의 항상 마우스 잡고 있는데 손등 위로 겹쳐도 됨?ㅋㅋ

[익인2]

글쓴이에게
주먹 안에 먹을거 숨긴 채로 손등 톡톡 치고 손바닥 펴보세요 해. 손바닥 펴면 손바닥 위에 주먹 올려놔. 그리고 주먹 쥔거 펴면서 한순간 손을 겹치면서 먹을거 올려놔줘
내가 이거에 당해서 홀림.

[글쓴이]

2에게
으악 나도 극소심녀라 이런거 힘든데... 그래도 한번 해볼게 고마워ㅠㅠ 이거 말고도 다른거 추천할거있음 최대한 알려주면 고맙겠음

[글쓴이]

원래 몇년째 칼퇴하는 사람인데 다른사람 있을땐 야근 절대 안하면서 나 혼자 남았을때만 할것도 없어서 설거지하고 프린터에 종이 갈고 화분에 물주면서 야근하는것도 플러팅일까? 근데 나말고 다른 사람도 같이 야근하려고 하면 야근하려다가도 맘 바꼈다 하고 짐싸서 가버리던데

[익인2]

왜 아직 안 가세요 물어보고 저랑 같이 퇴근하실래요 해보든지

[글쓴이]

헉 근데 저랑 같이 퇴근하실래요는 퇴근하고 어디 같이 가자는 말로 들릴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아...?

[익인2]

글쓴이에게
밥집이나 술집 가자는 소리로 해석하면 쓰니도 오히려 이득 아냐? 모텔 이런데 가자는 걸로 알아들으면 그건 몸만 노리는 쓰레기 하나 거르는거니까 그것도 그것대로 이득

[익인2]

글쓴이에게
근데 그렇게 오해할 소지 거의 없어

[글쓴이]

2에게
으악 그래도 내가 워낙 유교결이라 저말은 정말 못하겠어 다른 플러팅 발언 있으면 알려주세요,,,

[글쓴이]

2에게
근데 썸남이 이렇게 야근하는건 플러팅은 맞는거야??

[익인2]

글쓴이에게
니가 어떤 식으로든 본인 입맛에 맞게 왜곡을 한게 아니라 정말 100% 그대로 객관적인 사실만을 말한게 맞다면 플러팅이야

[글쓴이]

2에게
꺄악

[익인3]

그 A랑 왜 싸운건데? 그게 중요할 것 같은데?

[글쓴이]

그냥 업무적인 일 + 말투로... 구체적으로 적으면 특정될까봐 이렇게만 말할게

[익인3]

근데 이 남자가 소심한걸 떠나서 좀 비겁한 느낌인데, 그럼에도 쓰니는 이 남자를 만나고 싶은거임? 내 편이 전적이 아닌 남자랑 연애할 수 있음? 사내 비밀로 하고 몰래 만나자 밀어붙이면 만날거는 같은데, 그걸 쓰니가 버틸 수 있을까?

[글쓴이]

왜 비겁하다고 생각해..? 여기 다 적지 않았지만 남자가 나한테 해준게 정말 많아

[익인3]

뒤에서 몰래 해준거 아냐? 아님 나서서 너 그런 사람 아니라고 한적 있어..? 아님 뒤에서 사람들한테 오해를 풀고 다닌다거나? 결국 회사에서 쎈사람 눈치 보고 있다는 거잖아? 그런데도 쓰니 호감이 유지된다는게 신기하네.

[익인2]

3에게
딱봐도 저 상황에서 남자가 설쳐봐야 효과 하나도 없고 오히려 질투하는 여자 무리들한테 쓰니가 반감만 더 살거 같은데

[익인3]

2에게
사회생활 이해 못하는건 아님.. 근데 그냥 그런 상황에서 호감이 유지되는게 신기하다는 거지..

[글쓴이]

2에게
효과 있음 남자가 상당히 잘나가는 편이라 저 남자가 나 좋아하는 티만 확실히 내줘도 여자들이 나한테 어떻게 못하더라

[익인2]

글쓴이에게
그럼 둥3 말대로 비겁한거 맞는데...?; 아니면 호감이 없는거거나

[글쓴이]

2에게
남자가 극소심남이야... 그런것치고 지금까지는 티 잘 내줬어 근데 여자 2명이 유독 극성 난리여서 걔네 눈치보고 있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