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고 난 7개월전에 들어왔어
사무직은 나 혼자였고 주로 도면만 그리는데 경리일은 적응이 안되서 신입을 뽑았거든
나보다 3살 어리기도 하고 동생같아서 인수인계도 꼼꼼하게 알려줘야지 하고 열심히 알려줬는데
사실 첫 날부터 은근 무시하는게 느껴졌어...
"청소는 언니가 하는 거죠? 쓰레기는 언니가 버리는 거죠? 저 아직 신입이라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요"
약간 이런 식? 근데 아직 어리고 신입이니 그렇구나 했는데 일도 좀 번거로운 건 나한테 모르니까 해달라고 떠넘기고 내가 걔 일까지 하는 동안 카톡하거나 전화하거나 웹툰보고 사장님이랑 팀장님 오시면 자기가 한 것마냥 말해
오늘 이거 말씀드려봤는데 신입이니 몰라서 그렇지 잘 해줘 라고만 하심...
난 내성적이고 말도 잘 못하는데 신입은 밝고 애교도 잘 부리니까 다들 좋아하고 난 뭔가 궂은 일 하려고 여기에 있는 사람이 되어 버린 것 같아
지금이라도 내가 뭘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이젠 비교도 좀 당하고 있어서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