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런얘기 진짜 잘 안하는데 전에 애인이 왜 너는 힘든일 속깊은 얘기 안하냐길래
나는 원래 친한친구, 가족한테도 말 안한다 했는데
엄청 싸웠거든.. 자기의 존재 의미가 뭐냐고
암튼 그래서 힘든 일 있름 말해달라길래 ㅇㅋ 하고 마무리 했는데
요즘에 내가 너무 무기력하고 회사도 힘들고 인간관계도 힘들어서 좀 우울했거든
그랴서 지난주 금요일에 퇴근하고 나 요즘 너무 우울해ㅠㅠ 주말에 책이나 한번 읽으러갈까봐, 같이 가자 어때?
했더니 “나랑? 음..주말에 게임하려했는데. 알바라도 해봐“
이러는거야.. 그래서 가기싫은가보다 하고 알겠다, 게임 잘 하라했지.
근데 오늘도 진짜 무기력한게 너무 심해서 애인한테 넘 우울하다.. 했더니
갑자기 화내면서 니가 우울할게 뭐가 있냐, 꿈도 없고 목표도 없으니까 우울하지, 자기의 존재 의미가 뭐냐? 애인이 있는데 우울하다 하면 자긴 뭐가되냐?
이러면서 화내는거야…
아니 힘든거 있르면 말하래서 사귀고 1년 반 만에 처음 힘들다고 말했는데 저러는게 말이 되는거야..?
그리고 내가 우울하다는데 뭔 애인 어쩌고고 알바, 꿈 얘기가 왜 나와…
하 진짜 이런 생각까진 안할라그랬는데 난 대학도 나오고 전공관련 직업도 있고
상대는 고졸에 그냥 알바만 하고 사는데
지가 나한테 꿈 목표 말할 처지야? 진짜 어이가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