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마지막에 만났을 때 내가 만나자고 해서 만난건데 내가 꾸역꾸역 하고 싶은 말 참으면서 최대한 좋게 말하고 다 맞춰줬어 상대는 나랑 만나기 싫다면서 계속 안으려고 하더라 그리고 미안하대 못 받아줘서 그러다 집에 가려는데 자기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대 잘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다고 하는거야 근데 그 말을 듣고 속이 너무 울렁거렸어 어떻게 그게 최선을 다한거라고 할 수 있는건지 맘고생은 나혼자 했는데. 막 속에서 뭔가 올라오는 것 같았어 그래서 그냥 집에 가겠다고 하고 그 새벽에 혼자 막 놀아다녔어 나는 왜 그럴까 저런애를 뭐가 좋다고 잡으려했나 벤치에 앉아서 멍도 때리다가 돌아도 다니다가 몇시간을 그랬어 가방엔 채 못 버린 사진이 있고 그냥 내가 너무 바보같이 느껴졌어 그래서 그냥 다 포기해야겠다 싶더라 그와중에 전화가 왔어 뭐가 그렇게 화가 나는거냬 난 아니라고 이제 나한테 신경 꺼줬으면 좋겠다고 하고 전화 끊었어 그러니까 전화가 몇 십통이 오더라 전부 다 씹었어 그러다 전화받았는데 너가 이럴때마다 미칠 것 같다고 집에 들어가래 그게 끝이야 이렇게 끝날수도 있구나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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