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없는 일이 있어서 작성해봄.
[배경]
울 언니가 유방암 전이로 6월말에 세상을 등졌음.
조카는 초2학년 형부는 있음.
형부는 재혼생각 없는데 형부네 가족이 재혼을 하길 바람.
형부네 가족은 장례식장에서 처음봄. 3일동안 조금은 친해짐.
[사건]
9/23 어제 엄마한테 형부네 엄마가 전화해서 내가 진짜 이기적인 생각인데 정말 미안한데
사돈처녀(나)는 시집도 안가고 안갈 생각이라고 하니 조카의 엄마가 되어 주면 어떻겠냐고 했다함.
엄만 처음에 그소리 듣고 화가났지만 조카가 불쌍하고, 이모들도 하는 말이 "옛날부터 이모는 엄마라했다."라는 말을 듣고
조카가 중학교 들어갈때까진 엄마가 키워줄테니 그 후로 내가 데리고 살면 안되겠냐고함.
그래서 내가 미쳤냐고 난 절대 맡을 생각 없다고 단호하게 말함.
엄만 계속 조카가 불쌍하면서 지금 당장 결정할거 아니니 차차 생각해보자함.
난 절대 100년이 지나도 그럴 생각 없으니 꿈도꾸지 말라고함.
엄만 새엄마한테 가면 조카가 구박받을 수 있으니깐 나보고 보라고 하는데, 이게 말이됨? 죽이되든 밥이되든 형부네 가정이 알아서 해야하는 거 아님?
이런 말 듣는거 자체가 어이가 없어 하소연해봄.
엄마들은 왜 그럴까. 왜 자꾸 이상한 동정론을 가지고 '넌 착하니깐'이란 가스라이팅을 하면서 나한테 이상한걸 떠맡기려할까?
또다시 이런 말 하면 또 단호이 쳐낼텐데, 문제는 엄마가 자기가 키우겠다고 데리고 왔다가 힘들고 병들고 엄마가 늙어서 아파버리면
결국 조카는 내가 맡게 될텐데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