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한테 배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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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아 나 지금 그냥 일하는 20대 초중반 직장인인데 나보다 2살 연상 직군 만나고 있거든 근데 내가 사는게 좀 방탕해보이나봐 실제로도 좀 맞는 것 같고 나한테 배울 게 있었으면 좋겠데……. 솔직히 이 말에 좀 충격 먹었어 다들 혹시 각자 연인한테 이 부분은 진짜 멋있다 내가 배워가야겠다 하는거 있어?? 그리고 내가 뭘 하면 좀 멋있어 보일까? 솔직히 지금 너무 우울해서 눈물나 연애가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한없이 작아져 

[익인1]

뭘 하길래 방탕하다고 느끼는거야...?

[글쓴이]

나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일하는데 이 일 후에는 하는거 없어 술 먹는거 좋아해서 술 자주먹고 취미나 자기발전 이런게 없어

[익인1]

...^_^ 내가 그런 애랑 만나다가 한심해보여서 헤어쟜는데 그래도 둥이는 그런 얘기듣고 고칠 생각이 있는데 기특하다 ㅎㅎ 걘 듣고 지인생 왈가왈부하지말라고 못할말 다 했는데

[글쓴이]

난 남자친구한테 한심해보이는 것 같아서 그게 제일 충격이였어.. 좋은 사람으로 오래오래 곁에 있고싶거든 ㅠㅠ

[익인1]

ㅠㅠ..... 그걸 남친한테 얘기해봐!! 난 한심해보이고 싶지않고 좋은 사람으로 오래 곁에 있고싶은데 어떤 부분을 고쳤으면 좋겠냐구ㅠㅠ
남자친구 부럽다... 나도 전남친이 이렇게만 생각했어도 안헤어졌을텐데

[글쓴이]

1에게
얘기하고싶은데 솔직히 지금 손떨려…….. 이 오빠가 나 좋다고 엄청 많이 표현해서 사귀게 된건데 사귀고나서 내 부족한 모습을 많이 알게돼서 후회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뭔가 무서워..

[익인2]

20대 초중반한테 뭘...? 그냥 성실하고 자기 일만 열심히 해도 대단하다 싶은데

[익인3]

22222

[글쓴이]

진짜 딱 일만 열심히 하고 다른걸 안하니깐 그런가봐 자기발전을 아예 안하니깐 이 오빠는 운동도하고 공부도하거든..

[익인3]

뭐 방탕??? 이러네 그거 듣고 기분 안나빴어???

[글쓴이]

솔직히 기분 나쁜데 나도 내가 방탕하게 사는 것 같아서 인정되는 부분이라 기분나쁘다고 말을 못 하겠어

[익인3]

난 약속 잘 지키는거 청소 잘하는거 매사에 적극적인거 이런거 보고 배울점이라 생각하는데 그럴거면 연상 만나라 카셈 어이없어 10시 이후에 애가 뭘 할수 있는디;

[글쓴이]

근데 사실… 나 지금 몸이 좀 많이 안 좋아서 30살 전에 죽을 수 있거든 그래서 술을 절대 먹으면 안돼는데 술 먹지 말라했는데도 먹은 적 많아.. 이러한 모습들이 그렇게 보인거겠지 하ㅠㅠ 이건 내가 진짜 잘못한거라 이번에 아예 끊으려구.. 그리고 뭔가 나는 진짜 이 사람이 특별하게 잘하는게 있어야 그게 배울점이 있다는거라 생각하는데 나는 그런게 없어서 계속 작아져 이 오빠는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거든 나는 아니구 ㅠㅠ

[익인4]

막 존경스럽다 정도로 배울점을 느끼는건 아니고 뭐 생활습관이라던지 절대 미루지않는거 약속잘지키는거 차분하게 잘 대응하는거 이런정도만 있는데? 연인사이가 편해야지 뭐 서로 배우려고 만나는거 아니라고생각함...마찬가지로 애인도 나만큼정도의 배울점을 느낄거라고 생각함

[글쓴이]

나도 정말 편한 연애가 하고싶은데 이 오빠가 나 좋다구 고백한건데 사귀다보니 그게 아닌가봐 내 부족한 모습들이 너무 많이 보이나봐 그게 너무 속상해.. 오빠한테 멋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데 하고싶은게 없으니깐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어 편한연애는 어떻게 하는거야..? 참고로 나 연애 한번 해봤어 그것도 3달정도

[익인5]

지가 뭔데 판단질임?
그럼 안 방탕한 애 만나라고 그래.

글쓴이 아무런 잘못 없어.
자책하지 말고 글쓴이 쪼대로 살아.

사랑은 있는 그대로 아껴주는 게 사랑이야.
나쁜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라면 말 아껴야지.

왜 남의 자존감을 깎아가면서 곁에 두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