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때 선생님께 성추행 당해서 인티에 글 올렸었거든

근데 그때 내가 무서움+당황스러움+그냥 넘어가야 하나+어떻게 대처하지 등등 많은 감정이 뒤섞인채로 횡설수설하게 글을 써올렸었는데 인티익들이 거의 몇시간 내내 그 글에서 나 위로해주고 정신차리라고 조언해주고 신고방법 대처방법 알려주고 며칠 뒤에도 몇몇 익들이 꾸준히 어떻게됐냐 안부 물으러 와줌 그 덕분에 용기 얻어서 그 선생한테 똑같은 수법으로 당한 다른 피해학생들까지 내가 찾게 되었고 졸업생 포함 다같이 신고해서 그 쌤 학교에서 짤리고 정직처분이랑 처벌받게 만들었었어

인티익들 아니었으면 나 진짜 신고는커녕 부모님께도 말 못했을거야 너무 무서웠거든.. 글고 어쩌면 나 말고 또 다른 피해자가 생겼을수도 있었겠지

그때 일 생각하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인티 익들한테 너무 감사해

와 벌써 거의 10년 가까이 되어가네 이게.. 사실 아까 생각나자마자 본표로 뒤늦게나마 감사인사 하려고 했는데 그때 선생 신고할때 혹시 뭐 문제될까 싶어서 내가 삭제를 했는지 안나온다... 그래서 그냥 새벽에 아무도 없을때 슬쩍 외쳐봐 ㅠ 고마워 ㅎ 

이제 내가 그 선생 나이에 가까워지는구만

어른이 되고 보니까 참 보잘것없는 사람이었다 싶은데... 그때 그 인티익들 아니었으면 평생 그 보잘것없는 사람이 나한테 준 상처를 속에 안고 살아갔을거야 이겨내고 자랄 수 있게 해줘서 다시한번 고마워

[익인1]

비상이다

[익인1]

ㅠㅠㅠㅠ 쓰니도 수고했어 멋진 어른으로 잘 성장해줘서 고마워

[글쓴이]

울컥...익인이때매 나도 다시 비상이다 ㅋㅋㅋㅋㅋㅋ 좋은 말 해줘서 고마워

[익인2]

인티 최고 쓰니도 용기있고 대단해!

[글쓴이]

ㅇㅈㅇㅈ 인티최고!!
진짜 남들이 뭐라해도 인티는 내 안에서 1순위 커뮤임

[익인3]

와 나도 인티에서 도움받은적 많음... 이런거 보면 커뮤의 순기능같음

[글쓴이]

맞아 저때 말고도 도움받은적 진짜 많았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한테 도움 주는 사람이 있다는거 느낄때마다 가슴 따땃해짐

[익인4]

쓰니도 대단하다 ㄹㅇ 다른 피해자 모으는것도 용기 있어야 가능한건데

[글쓴이]

헤헿 고마워.. 그땐 미투같은것도 없고 공론화같은 개념도 없었을때라 오직 입으로 수소문해서 찾았었어 그것도 다 인티익들때매 가능한거엿음 ㅠ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