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도 호감 있는 것 같은데 애매해서 일단 짝남!
공적인 톡방에서 내가 뭐 올리면 반응 눌러주고 사적인 톡방에서 뭐 올리면 다른 사람들은 반응 눌러주고 끝인데 나한테만 다정하게 답장해줘
사무실에 다른 사람들 있을 땐 일 얘기 말고는 거의 안 하는데 나랑 둘이 있으면 기다렸다가 슬쩍 말 꺼내서 한참 떠들어
오늘 귀여웠던게 내가 너무 요즘 들이댄 것 같아서 자중하려고 점심시간까지 말 안 걸고 다른 분들한테만 점심 뭐 먹냐고 물어봤는데 다 식사하러 나가니까 자기 오늘 약속 있어서 친구들이랑 점심 먹는다고 먼저 말해줌 ㅋㅋㅋ
점심 시간에도 맨날 12시 땡하면 식사하시죠 하면서 내 자리 와서 오늘 뭐 먹을거냐고 물어봐 내가 뭐랑 뭐 고민 된다고 하면 그거 먹자고 하면서 나랑 둘이 먹음
시간 칼같이 지키는 분이라 일 없어도 6시에 퇴근하는 분인데 (우리는 출퇴근 시간 눈치 안 보는 곳) 다른 분들 있을 땐 12시까지 앉아 있다가 밥 먹자고 하면서 나랑 있으면 잠깐 뜨는 10~15분 정도 일 안 하고 나랑 떠들다가 밥 먹어
내가 밥 싸와서 그 분이 혼밥 하려고 하셨는데 사무실에 햄버거 있는거 알고 식당 가려다가 그거 먹겠다고 하면서 나랑 같이 먹음
입사하고 나서 동료 쌤들이 그 분 칼 같으니까 조심하라고 했는데 나한테 엄청 다정해서 이 사람이 원래 어떻길래..? 싶고, 그 분이 일하다가 가끔 화내기도 한다는데 나한테 아직 그런 모습 안 보여줘서 다행이라고 함
자기 전에 이것저것 생각나서 글 쓰는데 행복하다
잠 안와서 주절주절 쓰는 김에 그냥 혼잣말 겸 더 써보자면
근처에 학교 축제해서 같이 밥 먹으러 갔다가 구경갔는데 간식이랑 바리바리 받아버리니까 내 거 까지 다 들어주고 내가 들겠다고 가져가니까 뺏어서 사무실 도착할 때까지 들어줌
다같이 밥 먹을 땐 내 옆자리 앉거나 어디 앉을까 고민하고 있으면 옆자리로 지정해줌 ㅋㅋㅋ
오늘 동료 분이랑 같이 볼 일 있어서 가는데 뒤에서 누가 너무 가까이 붙길래 보니까 가는 길에 나 발견하고 그 분이 계속 언제 돌아보나 쳐다보고 있었어 ㅋㅋㅋㅋ
근처에 관심있는 팝업 열려서 사러 간다고 했는데 같이 가자면서 따라와서 같이 줄 기다려줌 그러다가 점심시간 지날 것 같아서 먼저 가라고 했는데 괜찮다면서 끝까지 같이 있어줌! 그러다 결국 원하는거 매진돼서 못 샀는데 옆에서 계속 너무 아쉽다면서 달래줌. 늦은 건 생각도 안 하시고 오히려 사무실 가서 썰 풀고 있었음 ㅋㅋㅋㅋ
주말에 우연히 만나서 같이 점심 먹었는데 내가 메뉴 후보 정하고 고르라고 했는데 나중에 밥 먹으면서 원래 파스타 먹고 싶었는데 차림새가 안 맞아서 양심상 선택 못 했다구 해서 귀여웠어
근데 그 날 평소랑 다르게 편하게 입으시긴 했어 ㅋㅋㅋㅋㅋ운동복 차림
둘만 있을 때 나한테만 먹을거 챙겨줬는데 내가 그거 너무 맛있다고 하니까 언제든 먹고 싶을 때 말하라면서 '이거는 오늘거' 하면서 또 줬음 ㅋㅋㅋㅋ
내 취향으로 잘생기고 다정해서 그런가 안 놓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