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런 애인 결혼까지 생각가능한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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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많고 듬직함. 여행갈때도 알아서 척척 알아보고 섬세하고 세심함. 어디 놀러가면 요리 잘함. 난 티비보고있고 애인혼자 다함. 정리정돈 잘하고 나랑 취향, 취미 비슷함. 나 실직하고 취직 겁나안될때 데이트비용 100프로 부담. 생색낸적 한번없음. 어딜가나 내걱정함. 친구랑 잘 놀지도않고 어디 놀러가든 술자리가도 연락끊긴적 한번없고 내가 자고있어도 알아서 집들어갔다는둥 연락 잘해줌. 뭐하고 있는지 예상이 가는 남자임. 그리고 얼굴내취향.

근데 한가지 문제점은 내가 걔보다 더 많이 버는 직종임. 애인은 일반 회사원인데 대기업으로 이직 가능성 있는 직종이고 애인도 그럴 예정임. 근데 주위 얘기들어보니 비슷한 벌이 만나야 나중에 자격지심 안생긴다고도하고, 내가 먹여살리는거 생각하니 사랑은 하는데 숨이 턱턱막힘. 이 경우 결혼 가능할까? 

[익인1]

일반 회사원이면 내가 먹여살릴 정도는 아니지않나? 나한텐 전혀 고려사항이 안되는데

[글쓴이]

회사원.. 근데 정년이 있기도하고 나 전문직중 하난데 선배들 다 그러면 집안 가장된다고 하더라고..ㅠ

[익인1]

정년될라면 5-60은 되어야 하고 지금 너가 그정도로 엄청나게 벌면 그때는 모아놓은것도 많으니 상관없을거 같은데... 여전히 난 전혀 문제 없다고 생각함 걍 완벽한 상대임

[글쓴이]

선배들 말 들어보니 남자가 여자 벌이 믿고 잘 나가던 회사 그만두는 사람들도 있대서 불안했나봥. 조언 고마워

[익인1]

그런 사람들도 당연히 있겠지만 그럴 사람인지 아닌지 너가 제일 잘 알테니까 넘 휘둘리지 마삼

[글쓴이]

1에게
알겠어 내 줏대대로 가본다ㅋㅋ 둥이 고마웡

[익인2]

숨이 턱턱 막히면 어케 같이 살어

[글쓴이]

그러니까.. 답답하네

[익인3]

돈 하나가 문제인 거 같은데..근데 애인이 아예 일 안 하는 것도 아닌데 먹여살린다고 할 정도로 차이가 커?

[글쓴이]

차이가.. 일단 기본 2배 이상은 차이날거같아. 남친도 돈못버는게 아닌데 내가 전문직이다보니 다들 어떻게 살고있나 싶어서 적어봤어ㅠ

[익인3]

내가 전문직은 아니라서 그 부분까진 잘 모르겠지만..난 대기업 다니는데 저정도면 빚만 없다면 결혼할 거 같음.
거꾸로 생각해보는 건 어때?? 쓰니랑 비슷한 벌이인 대신에 첫문단에 있는 거 절반도 못해주는 사람이랑은 결혼할 수 있겠어? 여러가지 가정해보면서 쓰니에게 중요한 가치가 뭔지 생각해보는게 좋을 거 같음

[글쓴이]

하긴.. 벌이 같아도 저 다정함의 절반도 안되면 결국 결혼 안될거같긴하다. 내 가치관 정하는게 먼저일거같네. 조언 고마워! 둥이도 오늘 좋은 하루 되길!

[익인4]

취준기간이 별로 길지 않았나보네? 애인이 다 부담해주고 생색도 안냈다며 근데 지굼 너가 잘됐다고 바로 이런 생각이 든다면.... 애인도 많이 섭섭하겠네

[글쓴이]

음.. 취준기간이 길긴했지. 그런데 그걸로 생색 낸적 없어. 애인도 내가 엄청 고민하다가 만난거라 이런 상황 알고있고 본인도 집마련도하고 열심히 하겠다곤 하는데.. 세상사 불확실한게 많다보니 더 불안한가봐 내가. 나도 열심히 사는 애인한테 이러는거 싫댜ㅠ 조언고마워

[익인5]

안돼 숨이턱턱막히는 순간 인생 팍팍해짐 ㅠ 걍 딴사람만나

[글쓴이]

ㅎㅎ.. 인생 팍팍하면 사랑도 도망가게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