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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69l
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막 그냥 친한사이로 지내자고 하고??? 어디서 봤는데 회피형들은 그런다고


 
익인1
아니
1개월 전
익인2
아니
1개월 전
익인3
1. 차단 안 함: 영원한 관계 단절에 대한 공포가 있기 때문
2. 친구로 지내자고 함: 역시 관계 단절에 대한 공포 (유기공포)가 있기 때문. 그래서 전썸남이나 전남친들하고 대부분 연락하고 지냄

<그들이 그렇게 연애하는 까닭> 책 읽으면 다 나오는 얘기임.

1개월 전
익인4
둥아 차단은 안했는데 연락보내면 읽긴 잘 읽는데 읽씹이거든 이런 경우에는 그냥 맘에 없다는 신호인걸까..?
1개월 전
익인3
그건 모르는 일이야.
문자를 씹지만 계속 읽긴 읽으면 관계를 그런 식으로라도 이어나갈 의지가 있다고 봐야지.
몇 개월 이상 계속 그렇게 연락을 이어가면 나중에 속마음을 들을 계기가 생기거나 얼굴 볼 때 무슨 생각이었는지 들을 수 있을 거야.

1개월 전
익인4
나혼자만 보내는 연락인데 그게 의미가 있는거야..?
오히려 답장도 없는데 나혼자 계속 보내면 날 이상한 사람 취급하진 않을까

1개월 전
익인3
회피형인 것부터가 이상한 사람인데?
이상한 사람한테 이상한 행동 하는 건 이상한 게 아니지.

회피형과는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방식으로 관계를 이어갈 수 없어.
약간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끈질기게 붙잡아야지 잡히는 게 회피형이야.

둥이가 무슨 행동을 하든 회피형은 둥이 맘 모르는 체 할 거고
그게 몇 개월이고 몇 년이고 계속 되는 거야. 그러다 회피형 맘 열리면 들어가는 거고.

1개월 전
익인4
3에게
근데 진짜 회피형 관련 수많은 글을 읽었는데 의견이 너무 반반이더라고..
회피형은 다가갈수록(붙잡을수록) 더 도망간다

회피형한테는 먼저 다가가고 끊임없이 컨텍해야한다

상대는 거부회피형인데도 끈질기게 붙잡아야하는거야?

1개월 전
익인3
4에게
그럼 다른 방법이 뭐가 있을까?

1. 안 붙잡으면 버려졌다고 생각할 거고
2. 그렇다고 심리 조작 기술을 써서 끌어당기는 건 정상인의 멘탈로서는 불가능한 일이고.
3.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본인이 안정형으로서 "안전기지" 제공하면서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방법밖에는 없어.

심지어 "안전기지" 전략마저도 심리 전문가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접근 방식이야.
인간의 회피 성향은 아직 미개척 분야고 회피 성향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노벨상 받아야 돼.
끊임없이 붙잡아주는 것 이외에 상대방에게 관계에 대한 확신을 주는 다른 방법이 있는지 나는 모르겠어.

1개월 전
익인4
3에게
그렇구나..
그럼 안전기지 제공이라는게 정확히 어떤건지 알 수 있을까?

1개월 전
익인3
4에게
"안전기지"는 발 디딜 곳이 없는 회피형이나 불안형이 심리적으로 의존할 수 있는 믿을만한 대상이 되어주는 것.
"나를 응원해주는 존재,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는 존재"가 되어주는 거야.

안전기지는 다음 조건을 충족해야 해:
1. 공감에 기반을 둬야 함
2. 상대방이 공감을 바랄 때 "상대방의 입장에서" 공감을 해줘야 함
3. 반대로 상대방이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공감을 시도해서는 안 됨. 간섭 말고 내버려둬야 함
4. 너무 요구 사항이 많거나 규칙이 빡빡하면 안 됨
5. 애정과 배려에 대한 대가를 바라지 않아야 함

간단히 말하면 상대방이 살다보면 힘들거나 외로울 때, 그때마다 기댈 수 있게 편하고 안전함을 느끼는 공간이 되어주는 거야.
그렇다고 그런 공간을 제공해주는 대가로서 연인 관계나 관계 진전을 바라도 안 되는 거고.
상대방을 그 존재로서 무조건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존재.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저서들을 추천할게:
- 오카다 다카시,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 아미르 레빈, 레이첼 헬러, <그들이 그렇게 연애하는 까닭>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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