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결혼한지 2년차인데 주변에서 물어보면 당연히 행복하다고해. 아기도 너무 사랑스럽고.. 이런 감정을 느낀게 처음이야. 근데 추천하진 못하겠어.
요즘은 안그렇다곤 하지만 결혼하고 집안일하는 비중? 당연하게 남편보다 내가 훨 많이 맡게 되더라고ㅎㅎ ㅠㅠ 요리도 결혼하고서 하기 시작했어.
명절에 당연하게 시댁먼저가. 동등한 조건으로 결혼했는데도 약간의 가부장적인 문화는 어쩔수가 없더라. 부모님도 시댁먼저 다녀오라고 하심
남편이 지방출장이 잦아서 육아도 독박이고, 애아프면 친정엄마 불러서 같이 병원가.
때되면 복직도 해야하는데 일에서 손놓고 있는기간이 기니까 다시가서 적응할수있을까 걱정도 많고 아가는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고 하루하루 자라는게 아쉬운데 한편으로는 남편은 결혼하고 아무것도 잃은게 없는데 나는 나를 잃은기분이 들어..
아이가 있고 아이가 주는 행복이 너무 커서 결혼전으로 돌아가래도 못돌아가지만 만약 이걸 느끼기전이면 나는 그냥 결혼안하고 혼자살 것 같아
여자들도 12년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가서 취업하고 치열하게 살다가 결혼 임신 출산을 겪으면서 갑자기 역할이 변하고, 뒤쳐지는 것 때문에 결혼이 기피되는것 같고 지금 너무너무 이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