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얼마 전에 회사용으로 이어폰을 따로 사뒀는데
연휴 끝나자마자 급하게 출장 갈 일이 생겨서 엊그제 회사로 복귀했거든?
근데 내가 출장 가기 전에 책상 위에 이어폰을 던져놨는데 그 이어폰이 없는거야
그래서 난 내가 집에 들고 갔다가 또 어디다 쳐박아뒀나?하고 어제 집가서도 찾아봤는데 없길래
어디 자켓이나 가방에 또 쑤셔 놓고 기억 못하나보다. 주말에 찾아봐야겠다.하고 출근했는데
신입이 내 이어폰 쓰고 있는 겨.... 그래서 그거 왜 oo씨가 가지고 있어요? 그거 제건데... 하니까
회사 공용 이어폰인 줄 알고 대리님 책상 위에 있길래 자기가 쓰고 있었대...
그래놓고 죄송하다 한 마디 안하고 기분 나쁘다는 듯이 귀에서 탁탁 빼서 줌...
진짜 내가 본인보다 나이 어려서 맨날 나한테만 네가지없게함..ㅜㅜ
+
다들 본인 일 같이 화내줘서 고마와..
다 답글은 달지 못했지만 다같이 화내줘서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진 기분이얏
이 일 말고도 여러 일이 있었어서 그냥 더 이상 안 엮이고 싶어서 항상 참았는데
사내 메신저로 한 마디 해볼게!!
다들 저런 신입 만나지 말구 행복한 직장 생활해랏 ㅜㅜ
+ 사내 메신저 후기
일 마치고 엄마 가게 도와주고 오니까 덧글이 엄청 마니 달렸구나...
후기 궁금하다는 익들 있어서 간단히 후기 남기자면 익25가 적어준 덧글을
조금 변형해서 사내 메신저로 보냈엉
나 : ㅇㅇ씨 실수로 남의 물건 물어보지 않고 사용했고
그게 개인 물품인 걸 알았으면
죄송하다고 사과 먼저 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그리고 다음부터는 제자리에 있는 건 먼저 물어보세요.
마음대로 쓰고 사과도 안 하시면서 오히려 짜증내지 마시구요
신입 : 네. 알겠습니다.
나 : 사과는 안 하세요?
신입 : (사무실 사람 다 들릴 정도로 크게 푹 한숨 내쉬고) 네. 죄송합니다.
ㅎ... 이러고 끝났어... 엎드려 절받기 식 사과지만 난 그래도 이게 어디냐 싶다..ㅎㅎ
윗 상사분들한테 넌지시 흘리고 싶었는데 오늘 퇴근 전에
갑자기 기획서 시안 급하게 하나만 마무리 지어 달래서 시간이 바빠 가지고 그러진 못했당..ㅜ
그리고 공용이어폰이 뭔소리냐는 익들이 많길래..!
우리 회사에서 디자인팀에만 이어폰을 제공해주거든
옛날엔 전 직원 다 제공해줬는데 아무리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거라도
너무 막 사용하고 횡령같은 안 좋은 일도 몇 번 있어가지구...
그래서 이어폰만큼은 디자인팀이 비품관리를 하고 있어.
다른 팀 직원들도 이어폰을 사용할 순 있는데 디자인팀 허락 + 명단을 작성하면 '빌려줘'
대신 빌리는 기간은 자유라서 퇴사할때까지 써두 돼!
그래가지구 우리는 그냥 간혹 공용이어폰, 회사 이어폰 이러케 이야기하거등
ㅎ..우리 회사가 특이하게 비품 관리하는지라 헷갈릴 수도 있겠답..
암튼 회사 이어폰들은 검정이나 흰색이라 난 안 헷갈리려고 빨간색으로 산 거였구
그래서 처음에 공용이어폰인 줄 알았다고 했을 때
사실 색이 다른데 신입이라서 잘 몰라서 진짜 착각했나..? 하는 마음도 있었다..^^
하하.. 내가 좀 무른지는 몰라도 넓은 세상에 들은 많으니... 익들 조심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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