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내가 전애인 이랑 헤어질 때 한 말

우선 나는 30살이고 전애인은 나랑 동갑이야

겹지인도 많고 바로 옆동네 살아서 서로 학창시절을 알아 (같은 학교는 아니야)

내가 중고등학교 때 친구가 별로 없었어

친구 사귀는 법도 잘 모르고.. 엄청 작고 소심했거든

그래서 여러명 한테 대놓고 괴롭힘 당한 적도 있어

전애인도 그걸 알아

근데 나랑 다투기만 하면

“그니까 니가 친구가 없지”

“평생 너는 주위에 아무도 없을걸”

이런식으로 막 말하더라고

솔직히 몇번 참았어 상처는 되도 그냥 화나서 한 말이겠구나 하고

근데 도저히 못참겠는거야

어제 나한테 카톡으로 또 저렇게 말하길래

“그래 그만 하자 너 하나 옆에 두느니 아무도 없이 혼자인게 백번 낫겠다” 라고 보내고 전부 차단했어

말로 사람 죽인다는게 무슨말인지 얘를 만나면서 알겠더라

상처주는 말인거 알면서도 꼭 저런 류의 말을 하더라고 

내 할 말만 하고 차단한건 나쁘지만

그래도 속은 후련하네

창피해서 누구한테도 말 못하겠어서 여기다 적어봐

[둥이1]

개찌질하네 잘헤어졌어

[둥이2]

사람 트라우마 가지고 약점 잡아서 뭐라 하는 거 진짜 못됐다.. 잘 헤어졌어ㅠㅠ

[둥이5]

22되돌려받길 자식이받든지 ㅋㅋ

[둥이3]

아니?????? 너 할 말 하고 차단한거 안나빠 완전 잘했어
저런 인간 옆에 두느니 진짜 혼자인게 낫지... 어휴 고생했다..

[둥이3]

진짜 그것도 좋아하는 사람 아픔 건드려가면서 뭔 저따구로 주둥이를 나불대냐

[둥이4]

쓰니도 애정도 많고 정 많이 들었을텐데 칼같이 잘라낸거 보니까 멋있다
걱정하면서 읽었는데 쓰니는 앞으로도 쓰니를 사랑하고 지켜내는 법을 잘 알 것 같아
너무너무 잘 했어 대견하구 멋있다

[글쓴둥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 한테서 이렇게 위안을 얻네 다들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