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정말 삶이 너무 피폐해서 우리 강아지한테 의지하며 살았거든 솔직히 말해서 살기 싫을 때도 극단적인 생각하고 싶을 때도 우리 애가 있는데 내가 죽으면 얘는 어떡해 이 마인드로 살았어
그런데 우리 애가 지금 너무 아파 몇 개월 동안 몸이 아픈데 지금 어떻게든 돈을 쏟아부으면서 살리고는 있거든... 그래 연명이라고 하지... 근데 아마 이번 년도를 넘기지 못하거나 내년 초가 고비, 아니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
엄마나 언니는 이정도면 너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때가 된 거 아니냐 하는데 난 지금도 이렇게 생각만 해도 눈물 나오고 따라 죽고 싶어
엄마 몰래 병원까지 가봤는데 나아지지도 않고 마음의 준비를 대체 어떻게 하는 걸까
후기 찾아보면 모두 시간이 약이라고 하는데 그 약이 처방되기 전에 내가 놓아버릴까봐 불안해 그래도 이런 생각을 하는 거는 내가 살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는 거겠지?
진짜 걱정된다... 이 친구 없으면 내 이유도 사라지는데 나 어떡해 너무 많이 의지했나봐 이 친구가 의지할 주인이 되었어야 하는데 내가 의지를 너무 많이 했나봐
그냥 힘들다 너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