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진짜 나 어릴 때 물 뿌리고 칼로 위협도 하고 그랬거든 정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싶었어 (엄마는 칼로 위협한 거는 몰라)
그래서 엄마가 미안하다고 친구 집에 가 있으라고 했거든 엄마가 맏이라서 할머니를 모시고 살아야 하는 상황이라
근데 고등학교 올라가서 내가 상담실에서 엄청 울고 상담도 많이 했었어 오죽하면 선생님이 나보고 너만 따로 집에서 나오면 안 되냐고도 했고....
그런데... 이게 그 학교에서 상담 신청하면 그게 부모님한테 알림이 가더라? 나는 여태까지 진짜 몰랐거든...? 이모한테 최근에 저 사실 고딩 때 그런 적 있다고 하니까 이모가 다 안다고...
그때 너네 엄마가 얼마나 힘들어 했는데... 엄마가 술 진탕 먹고 이모한테 "내 엄마지만 너무 죽이고 싶어 그런데 내가 죽이면 우리 애들은 어떡해" 이러면서 우셨다는 거야.......
너무 충격이었어 어쩐지 고등학생 때부터 엄마가 계속 집에 있으려고 하고 (일도 그만두려고 하셨어 너무 늦게 끝나서)
엄마가 그때부터 할머니한테 진자 막 화도 엄청 내고 그러지 말라고 뭐라 했거든...? 진짜 별것도 아닌데 화를 냈었어
근데 이게 그런 이유였어.........지금은 할머니 따로 사는데... 놀랍다... 나 상담 1년 가까이 했는데 엄마는 그걸 다 알았다는 거네... 뭔가 죄송스럽기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