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어떻게 아냐면 예전에 모임에서 봣을 때 분명 왼손 약지에 커플링이 있었던걸로 기억하고, 이전에 뒷풀이때 옆옆 테이블에서 막 헤어지고 싶다 이런 이야기하고 앞에 사람이 그럼 남자 소개해줘? 물어보니까 응.. 이러고. 이상형 말하고 이런 대화 들은 기억이 나네.
암튼 그러다가 이제 그 사람도 여기 모임 오래했으니까 친한 사람들있고, 그 중 몇몇은 나랑도 친하니까 이제 친한 친구의 지인 정도로 같이 술자리에서 최근에 봤어. 네명정도 모인자리였나. 근데 그 때도 뭐 친한 사이도 아니고 잘 알지도 못하니까 걍 아는 사람 정도였지.
그러다가 요번에 친한 형이 날 부르는겨. 술 약속 있는데 그 상대방이 나랑 친해지고 싶어한다고, 와줬음 좋겠어. 이렇게 말씀하시길래 아 네~ 하고 진짜 크게 생각 안하고 나갔어.
솔직히 나도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었고 좀 힘든 상황 이였긴 하지만 맘에 두고 있는 다른 사람이 있었으니까 진짜 단1의 사심도 없이 나갔어.
그 날 자리는 뭐 그냥 평범한 술자리였고. 사실 친해지지도 못했어. 나도 막 외향적인 스타일도 아니고. 그상대방도 나랑 애초에 친하질 않으니까 둘이 막 서로 대화할 그럴 분위기도 아니였고. 사실 그 모임의 목적은 따른거(나머지 둘을 이어주려는 목적)라서.
그래서 자리 끝나서 다같이 나왔고 나머지 둘 택시 태워서 보내드렸지. 그리고 이제 우리도 집에 갈까나 생각하고 있는데 상대방이 너무 자연스럽게 스킨쉽을 하시더라고. 너무 자연스럽게 내팔꿈치에 자기손을 넣고 내 팔을 잡으시길래 나도 당황 + 어색 등등. 뿌리치면 어색하니까 일단 진짜 어정쩡하게 어색하게 그런 포즈로 하릴없이 걷기만했던것 같아.
걷기만 했고 나도 상대도 어색하니 아무말 없이 걷기만 하다가 상대가 꺼낸 말이
우리 술 더 먹을까?
이러길래 좋다고 했지. 둘 다 그 근처에 아는곳이 없었기에 일단 동네로 이동하자고 했어. 지하철 타고 이동하려고 했고 먼저 카트 찍고 걸어가다가 상대가 뒤에서 좀 떨어져서 걸어오길래 따라오라고 뒤로 손을 내밀었고, 상대가 갑자기 내 목 부근을 끌어안고 그냥 매달린채로 질질 끌려오더라고.
순간 정말 술이 깨더라.
그래서 음 먼저 가봐야겠다 말하곤 집에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