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이유로 매번 싸워서 애인이 지치고 자연스레 권태기가 와서 일주일 동안 시간 가지다가 어제 전화로 이야기했어
처음에는 헤어지는 게 맞는 거 같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고, 나도 마음 정리 조금은 해왔던 중이라 예상했었지만 막상 들으니까 너무 슬프더라고
사진 정리 하고 카톡 했던 거 보다가 애인도 느꼈대 힘들었지만 우리가 더 좋았던 게 많았구나 그리고 내가 자기를 너무 많이 사랑해줬다는 걸
나도 계속 울면서 말하니까 애인이 많이 흔들려 하더라고.. 솔직히 시간 가지기 전에는 헤어져도 아무렇지 않을 거 같았는데 막상 시간 가지니까 너무 허전하고 힘들었고 내가 우는 게 가슴이 찢어지는 거 같다고 이야기 하더라 이별이 이렇게 힘든 건지 몰랐대
그러면서 자기가 첫연애라 더 잘해줄 수 있었는데 못해줬던 거 같고 나만큼 본인을 사랑해줄 여자가 어쩌면 평생 없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나 후회하려나? 이러면서 되게 흔들려했어
나도 마음 준비를 하긴 했던 터라.. 그리고 시간 가지자는 말도 쉽게 하는 사람이 아니란 걸 알았기 때문에 잡힐 거라는 생각은 거의 안 했는데 내가 너무 힘들어하고 엉엉 우니까 이걸 내치고 갈 수는 없을 거 같다고 결국 다섯 시간 전화 끝에 다시 만나기로 했어
근데 마음이 생각보다 개운하지는 않네.. 내일 만나서 어떻게 관계를 이어나갈 건지 잘 이야기 해봐야 할 것 같아
그리고 상대가 단점에 대해 서로 맞춰갈 의지가 없다면 .. 그냥 끝내는 게 맞을 거 같기도 해
진짜 너무 어렵다 정말 너무.. 그렇게 붙잡고 싶었는데도 막상 이렇게 되니 생각이 되게 많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