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프리랜서라 헬스장을 항상 11시에 가더든?
아무래도 평일에 그 시간에 가면 아줌마들이 많은데
젊은 내가 매번 와서 운동하니까 그분이 좀 궁금했나봄
은근 슬쩍 와서 음료같은거 나한테 주고
스몰토크 같은거 계속하시더라고
막 과하게 하는게 아니라
진짜 예의있게 이야기 하시고 했음
그런데 계속 이야기 하다보면 솔까 나도 사람인데
이게 느껴지더라고 이분이 나한테 호감이 있는게
솔직히 나도 처음에는 아 운동하는데 뭐야..
이랬는데 조금씩 이야기하다보니 좋으신분 같더라고
그런게 문제가 내가 성인 BL작가임
곧 런칭도 할 상황이라 솔까 이제는 연애 결혼? 같은거
아예 생각도 안하고 있었음. 직업이 부끄럽다기 보다는
아무래도 남자분이 보기에는 좀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아 안되겠다 싶어서 그 시간대에 운동을 안감
한.. 3개월? 정도 안가다가 아 이정도면
이분도 없겠다 싶어서 갔는데 그분이 있는거라
초반에는 약간 날 보는 느낌은 들었는데 말은 안거심
그러다 운동 끝나고 가려고 하는데 조심스럽게 와서
혹시 자기가 불편했냐고 물으시더라고
그래서 아 그런건 아니라고 이야기 하는데
혹시 진짜 불편하신거면 이야기 하시라고 자기가
시간대를 바꾸겠다고 그런데 그런게 아니면
자기랑 밥 같이 한번만 먹어주면 안되겠냐고 하심..
하... 씨... 솔까 그때 졸라 흔들렸음
그래서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보냈는데
하.. 그렇다고 냅다 저 성인BL작가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야하는건가.. 하.. 미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