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 친구하고 단둘이 맥주 한 캔 하면서 산책하고 왔는데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자기 이상형이 완전 나라는 얘기를 들었어
나도 사실은 이 친구한테 호감이 있는 상태긴 하지만 얘가 지금 연애 중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좋아하는 마음을 티 내는 건 잘못된 거니까.. 꾹꾹 참고 있었단 말이야
근데 오늘 갑자기 이런 말을 들어서 많이 당황스러워
사실 얘하고 애인이 사귀게 된 것도 얘가 정말 좋아서 사귀기 시작한 게 아니라 현 애인이 하도 매달려서 사귀게 된 거란 말이야
사귀고 난 이후에 걔하고 걔 애인하고 둘이 여러 번 데이트도 하고 밥도 먹고 술도 먹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별다른 설렘도 없고 그랬었다고 그러더라고
그러면서 이젠 그만하고 싶다고...
근데 문제는 걔하고 걔 애인하고 학교, 학과, 심지어 동아리나 자기 학과에서 진행하는 멘토링 팀? 그런 거까지도 다 겹치고 그러다 보니까 상황적으로 당장은 헤어지기가 어려운 상황이래
어떻게 행동하는 게 올바른 걸까..? 그냥 이 상태 그대로 암것도 안하고 있으면 되는걸까 둥이들 생각은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