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마음은 있다는데 절대 안 잡힐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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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너무 많이 싸워서 지쳐서 헤어지자 함..
근데 내가 나 이제 싫냐고 나 좋아하는 마음이 없냐고 하니까 좋아하는 마음은 있대 그리고 차단 안하고 연락 받아주고 내가 전화하자 하니까 오늘은 일단 서로 마음 비우고 자고 내일 다시 전화하재.. 
절대 안 잡힐 거 같아? 나 자다 깨서 울기만 해

[익인1]

잡힐 것 같음

[글쓴이]

근데 오늘 계속 카톡으로 얘기하고 잡았는데
미안하다고 더 힘들어지기 전에 여기서 그만 하는 게 맞는 거 같다고 안 잡혀.. 얼굴 보면 잡힐까?

[익인1]

뭐로 싸움?

[글쓴이]

좀 자주 많이 싸웠어.. 주로 내가 화내는 입장이었어 ㅠ 내 딴엔 걔가 눈치 없게 행동하면 화나서 화내고 제일 최근엔 얘가 술자리에서 내가 화낼까봐 자기 딴엔 화 안 내게 하러고 했던 행동들이 나는 더 화가 나서 그걸로 화내고 싸웠어.. 근데 그때는 얘가 미안하다고 화 풀어 달라고 했는데..

[익인1]

있잖아 사람이 노력하는 게 그게 무의미하게 됐을 때 느끼는 건 무력감이야 뭘 해도 안 될 것 같은 느낌 상대가 너가 화 안 내게 하려고 했던 행동이 뭔 지 모르겠지만 상대 행동의 의도를 알았으면 그래도 그 행동보단 이렇게 해줘하면 상대도 무력감보단 어느정도 희망을 가지겠지 왜 그랬냐 화 내기보다 대안을 제시하면 걔넨 희망과 힘을 얻는 사람들일텐데.. 너 화 안 내게 좋아해주고 노력하는 사람한테 화를 계속 냈냐..

[글쓴이]

1에게
나도 이제와서 너무 후회 중이야.. 나도 연애를 별로 안해보고 사랑 온전히 받는 법도 잘 모르고 온전히 줄줄도 잘 몰라서 너무 서툴렀나봐.. 지금 와서 너무 다 후회 중이야 쟤는 계속 그냥 내 잘못도 없고 누가 잘못해서도 아니고 그냥 우리가 연애 방식이 달랐던 거 뿐이고 안 맞아서 그렇대.. 내가 좋지만 그럴 때마다 언젠간 헤어지겠지 생각도 들었대..

[익인1]

글쓴이에게
헤어지겠지 생각이 들겠지 얼마 못 가 ㅋㅋㅋㅋ 예민여자 무던남자 오래간다는 거 다 헛소리임 정말 아무런 감정이 없는 싸패같은 무던이 아니고서 불가능임 결국 너 같이 화내는 예민한 사람이 상대를 지치게 만드니까 일단 얼굴 보자고 해 안 붙잡히면 회복 시간 주고 텀 가지고 잡아봐 화이팅

[글쓴이]

1에게
고마워… 내일 찾아가서 얼굴 보고 설득해 보려고…….. 제발 얼굴 보면 잡혔으면 좋겠다.. 우리가 사정 때문에 못 본지도 조금 돼서.. 진짜 이번에 잡히면 최선을 다해서 고치려고..

[익인1]

글쓴이에게
엉 할 수 있을 거야 화이팅

[익인1]

일단 다음부터 안 그러겠다고 약속하고 잡아 화 내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