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낼만 한지 좀 봐줘..하...

롱디고 나는 이직 준비중, 애인은 박사 과정중

박사생이라 지이인짜 바빠서 연락 안 되고 얼굴도 잘 못 봄.

이런거 가지고 뭐라한적 없음. 걍 넘 바빠서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큼.

각설하고, 오늘 서울에서 보기로 함. (각자 서울에서 볼 일 있어서 겸사겸사 만나기로 한건데, 나는 필기 잡혀서 볼일 못 보고 오직 얘랑 놀러 올라감.)

나는 부산 출발이라 표 비싸니까 내일로 끊음.

이것도 매진 돼서 새벽에 자다깨서 겨우 표잡고 올라감.

근데 얘가 오늘 오전에 연구 장비를 고장냈다함. 차표 시간을 계속 미루더니 시험 치는 중에 연락이 와있는데 '랩실 다 쓰는 중요한 장비라 고장 낸거를 냅두고 자리를 못 비우겠다. 저녁까지 고쳐보고 내일 올라가야 될것 같다.' 고 연락옴. (내일 본인 볼일 보러 꾸역꾸역 올라오긴 할듯?)

하필 내일로 끊어서 당일 취소 안 되고, 호텔 값은 걔가 냈지만 환불 안 돼서. 걍 혼자라도 가야겠다 싶어서 올라가는 중인데... 진짜 황당한데, 걔 잘못이 아니니까?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음. 그 와중에 또 바쁜지 한 시간째 카톡 안 읽음...

너네라면 그냥 넘어가? 아님 서운하다 말 해...

[둥이1]

흠.. 혼자 호캉스하게? 호텔 많이 좋은거 아니면 나라면 내일로타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웬만하면 안갈듯.. 그리고 연구장비 고장난건 진짜겠지...? 진짜면 서운해하긴 좀 그렇긴 하지 본인도 안타까운 상황이니까..

[둥이2]

난 걍 혼자 푹 쉬어야겠다~ 하고 넘어갈듯!
상황이 정신없어보이는데 안타깝..

[둥이3]

난 쓰니 애인이랑 비슷한 입장이었던적있는데 진짜 진짜 장비 고장냈을때 하루 온종일 멘붕이었어서… 호텔 좋은데면 호캉스 겸 해서 가고 아니라면 집에서 쉬는건 어때?

[둥이4]

서운해도 상황이 어쩔수없는거라...상대방이 일부러 그렁건 아니잖아 나라면 말해도 달라질것도 없러서 걍 암말 안할것같긴해

[글쓴둥이]

ㅠㅠㅠㅠㅠ 개쿨하다 둥아... 부럽구나... 난 걍 솔직히 나 신경쓰지 마라고는 말 못하겠다지만 혼자 놀다 올게 정도로 보냈음...

[둥이4]

아냐 말해봤자 상대방도 어쩔수없는 일이니까 걍 미안하단 말이 끝이고 달라질게 없으니까 말을 말자 이런 마인드야ㅜ..상대방이 바쁠수밖에 없으니 이런 상황이 쌓이면 충분히 서운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