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상대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서 내 마음이 식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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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지?

애인은 일주일에 한번 보려고 하고 나는 두번정도 보고싶어 만나면 하루종일 같이 있고싶어

근데 애인은 그게 아닌가보더라구 

이번 연휴때도 하루만 보자고 해… 나머진 쉬고싶대

애인은 직장인이고 게임 좋아하고 친구 많고

나는 취준생+알바+대학생에 취미 없고 친구도 없어…

[익인1]

난 애인 이해된다

[익인1]

안 맞으면 헤어져야지 뭐

[글쓴이]

일주일에 한번만 보고싶어? 연휴 있으면 더 보고싶지 않아?

[익인1]

난 한번이면 충분함
두번 이상이면 좀 기빨리고 피곤함

[글쓴이]

만나서 나가 돌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집에 누워있는데도? 여자야??

[익인1]

난 남자
집 데이트만 하면 일주일에 두번까지는 ㄱㅊ긴 할듯?

[글쓴이]

1에게
맨날 집에 누워서 배달음식 먹고 잠(sleep)만 자 ㅋㅋㅋㅋㅋ
원래 연휴 없을 땐 롤하라고 토요일 밤에 만나거든
심지어 내가 그쪽으로 가는데 그것도 힘들어?

[익인1]

글쓴이에게
그 정도면 ㄱㅊ을듯?
남자랑 나이 차이가 많이 남?

[글쓴이]

1에게
응응
체력적으로 힘든가봐 내가 정병인거같아 생각해보니까

[익인1]

글쓴이에게
몇살 차이인데?
원래 30 꺾이면 연애 의욕 그렇게 크지 않음 ㅋㅋㅋ

[글쓴이]

1에게
30 넘었어,, 그렇구나 그런 것같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식이야

[익인2]

본인 생활 없는 사람 매력 없음....

[글쓴이]

내 생활있지 취준하고 학교 다니고 알바하고
알바해서 연 2500은 벌어 풀타임으로

[익인2]

취미랑 친구 약속이 생활에서 큰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그거 둘 다 없는거잖아

[글쓴이]

취미나 친구 만나면 죄짓는 기분이라 안 만나고 안 하게 되더라
친구 만나면 애들은 아직 취준 안해서 꽃밭이고

[익인2]

그렇겠지 근데 니가 원하는대로 하면 남친은 취미든 친구든 자기 생활의 일부를 포기해야 할거고 그게 싫겠지.. 친구만나면 죄짓는 기분인데 연애는 하는 게 또 신기함

[글쓴이]

2에게
친구 만나면 무너진 날 보여주게 되는 것 같아서 싫어 그냥 엄청 가까운 사람만 만나고 싳어
맞아 남친이 하나도 포기를 안하고 연애를 하려고해서 너무 힘들어
친구도 만나고싶고 롤도하고싶으면 나는? 이런 상황이야

[익인2]

글쓴이에게
너 성향 맞는 사람 만나.. 나도 일주일에 2번 만나기+만날때마다 하루종일 같이 있는 건 버거움

[글쓴이]

2에게
성향 맞는 사람이 없다 고르고 골라 만났는데도 얼마 안돼서 이러네

[익인2]

글쓴이에게
그럼 연애를 쉬어 꼭 누구를 만나야 하는 것도 아니고..

[글쓴이]

2에게
만나면 행복한데 동시에 불안하고 불행하면 안 만나는게 좋으려나? 아직 좋아는 하는데 그럼 더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 자연스럽게 헤어질까?

[익인2]

글쓴이에게
대화로 좀 풀어보고 도저히 극복 안 될 것 같다 싶으면 헤어지는 게 맞다고 봄

[글쓴이]

2에게
대화 많이 했는데 본인은 이게 최선이래 더 만나면 자기가 지칠거같대
진짜 이 말 듣는데 내가 지치게하는 원인같아서 마음이 아팠어

[익인3]

글쓴이가 본인 생활 중심이랑 우선순위가 있어야 돼. 취업부터 하자. 지금 상대방하고는 일상이 너무 달라서 감정을 교류하기 어려울 거야. 눈높이를 서로 맞춰야 사랑이 깊어지는 거야.

[글쓴이]

내 우선순위가 남친인듯
취준 하고 있는데 요즘 잘 안 뽑네
그대신 9-6까지 알바해
사귄지 얼마 안 됐는데 안 보려고하니까 마음이 식어

[익인3]

그러면 안 돼. 걔가 너 인생 책임질 것도 아니고. 평생 알바만 할 거야?

[글쓴이]

취준 개빡세게하고 있는데 평생 알바만 한다는 소리가 왜 나오니… 주변 사람들이 적당히 하라고 할 정도로 빡세게 살아
그와중에 남친은 보고싶은거고

[익인3]

글쓴이가 본인 입으로 남친이 우선순위라고 했잖아. 우선순위가 취업이야 한다는 말이지, 나는. 글쓴이가 기분 나빴으면 사과할게.

너가 열심히 안 한다는 게 아니라 관계에서 그 사람이 널 최우선으로 생각해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너도 취업부터 더 중요시해야 한다는 말이야.

[글쓴이]

3에게
그렇긴 해. 나도 취업을 우선순위로 삼고 싶은데 되게 어렵네
뭔가 힘들 때 남친이 같이 있어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포기를 못 하는 것같아
왜 위로를 남친한테 얻으려고 하는걸까 이게 취준정병인건가?
아직 좋아하깅 하는데 갑자기 마음이 훅 식었어 ㅜ

[익인3]

글쓴이에게
취준정병이 아니라 글쓴이가 그만큼 타인에 대한 의존이 있는 거지. 누가 꼭 채워줘야 하는 건데 그걸 남자친구가 안 해주니까 너가 서운한 거고. 심리학적으로는 이걸 ”불안형 애착“이라고 불러. 어쩔 수 없어. 그 결핍을 본인 스스로 해결하거나 다른 사람이 채워줘야 되는 거야.

[글쓴이]

3에게
이걸 어쩌면 좋을까
남친 없을 때는 완전 독립적이거든 심지어 남친 만난지도 얼마 안돼서 뭔가 난 엄청 좋은데 그 사람이 쉬는데 방해되는 존재같아서 너무 슬프기도 해
불안형 맞지

[익인3]

글쓴이에게
애착이 생기기 전, 즉, 상대방이 좋아지기 전까지는 불안형 특징이 발현이 안 돼. 이걸 “애착 활성화 전략”이라고 부르거든. 불안형은 본인이 좋으면 더 좋아질수록 상대방과 더 자주 만나고 딱 붙어있고 싶은 감정이 생겨. 사실은 둘이 하나가 되고 싶은 거야. 그래서 불안형 애착도 결핍이라는 거고.

[글쓴이]

3에게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만난지도 얼마 안됐는데 더 심해지는거 아닐지 걱정이 돼…
내가 먼저 좋아해서 만났으니 더 그렇지

[익인3]

글쓴이에게
글쓴이를 외롭게 하지 않는 안정형 상대방을 만나거나 심리 상담 받으면서 글쓴이 본인의 중심을 세워야 돼. 지금 글쓴이 남자친구도 잘한 거 하나도 없어. 글쓴이가 몇 번이고 요청을 해도 널 불안하게 만들었으니까.

[글쓴이]

3에게
심리상담 받고 있는데 잘 안돼 벌써 6개월이나 받았어 남친 만나기 전부터
남친이 너무 이기적이야 안정형도 아니고. 이 사람은 여자친구랑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안정적이지 않대. 그래서 나랑 있을 때 에너지 소모가 크대.
너무 미워… 나 왜 불안할까 남친이 날 좋아하지 않을까봐 불안한걸까?

[익인3]

글쓴이에게
그럼 상대방이 회피형일 가능성이 있어. 불안형과 회피형의 애착 궁합은 최악이야. 글쓴이만 힘든 게 아니라 상대방도 본인을 더 자주 만나달라는 글쓴이가 버거울 수 있어. 더 자세한 건 현재 심리 상담사에게 직접 물어봐.

[글쓴이]

3에게
내가 자꾸 만나자고 할 때마다, 데이트 약속을 잡을 때마다 긴장되고 약속을 지키지 못할까봐 스트레스 받는대. 그리고 그것 때문에 지친대. 자기 마음대로 갑자기 누구 만나고 그러고 싶은데 못하니까 답답하대 ㅜㅜ 이런 말들이 상처가 됐어

[익인3]

글쓴이에게
남자친구가 글쓴이에게 그렇게 말했다면 남자친구도 글쓴이를 상대로 지금 본인의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일 거야.
회피형 애착을 가진 상대방은 본인이 글쓴이가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만나는 횟수나 연락 빈도가 줄어들어.
일반적인 연인 관계에서의 애정 표현을 기대하면 안 돼.
반면, 속마음을 글쓴이에게 얼마나(가끔씩이라도) 표현하는지가 애정의 척도야.
아무한테도 못 말한 속마음을 글쓴이에게 말해주는 순간이 곧 사랑이야.
글쓴이가 일반적인 연인 관계에서 기대할 수 있을 것을 요구하면 절대로 안 돼.
이러면 결국 잠수 이별이 유일한 종착지야.
글쓴이 몸과 마음 상하지 않는 선에서 상대방이 본인을 필요할 때만 반응해줘야 돼.

[글쓴이]

3에게
맞아 애정표현도 안 해줘 ㅠㅠ
어떻게 반응해줘야해??

[익인3]

글쓴이에게
상대방이 밀어낼 때는 연락 너무 자주 하지 말고, 만나자고 보채지 말고 가만히 있어.
단, 밀어내는 기간이나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몰라. 상대방 기분에 따라 불규칙할 거야.
그리고 상대방이랑 좀 연락 잘 되면 그때 직구로 만나자고 하거나 해.

만날 때든 안 만날 때든 온몸과 정신을 긴장해서 상대방에 집중하고 있어야 돼.
안 그러면 언제 걔가 널 만나고 싶어하는지 알 수가 없거든.
티를 거의 안 낼 거니까. 거의 직감으로 움직여야 함.

[글쓴이]

3에게
연락 원래 잘 안돼 ㅜㅜ 카톡도 거의 안하고 전화만 하루에 한번해
맞아 언제 보고싶어하는지 모르겠어 그냥 슬프다… 내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만날만큼 좋아하는게 더 슬퍼 ㅜㅜ

[익인3]

글쓴이에게
응, 걔가 너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넌 걔 더 못 봐 ㅋ
그게 회피형 연애의 괴로운 점이지.

[익인4]

나도 한번이면 충분하다 생각해서....쓰니처럼 자주 만나는거 좋아하는 사람 만나야할듯ㅠ

[글쓴이]

여자야?? 그냥 좋아해서 만났는데 이제 감정이 식어 너무 미워 나만 좋아하고 나만 만나고싶어하는 기분이야

[익인4]

응 나 여자...근데 회사원이면 대부분 한번보는것도 힘들어 할걸 쓰니처럼 취준생(학생)만나는게 쓰니가 더 행복할거같으

[글쓴이]

그러니까
근데 내가 애매한게 9-6 알바라 또 학생 만나면 나를 이해 못 해주더라고
왜 갑자기 마음이 확 식어버리는지 모르겠어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글쓴이]

그니까… 난 이런 편인데 오히려 더 지치고 피곤해진다는게 너무 신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