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이렇게 좋게 그만둔 곳이 아닌데 그게 더더욱 같이 일 하는 사람들하고도 좋게 끝난 게 아니라면, 이 곳에 대해 좋은 기억도 없을 거고 이 곳의 사람들도 딱히 보고 싶지 않을 거잖아?
근데 신기한 건 그만두고 나서도 계속 카페에 친구들이랑 공부를 하러 오더라고? 얘가 이 카페랑 집이 가까운 것도 아니거든 버스타고 다녀서.. 근데도 계속 오더라구
그래서 쟤는 여기가 싫은 게 아닌가? 우리 얼굴 보기 안 불편한가? 싶었는데 또 음료 시켜놓고 음료 받으러 내려올때는 항상 얘가 아니라 얘 친구가 받으러 와
그리고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자기가 그만 둔 곳을 들릴 때 그래도 같이 일했던 사람들에게 안녕하세요 인사정도는 하잖아? 근데 그 인사는 또 절대 안 해 매장에 들려서도 인사를 안 하고 갈 때도 걍 소리소문없이 가버려
심지어 우리는 그렇다쳐도 그래도 끝까지 좋게 해주려고 했던 점장님한테 마저도 얼굴 한 번 안 보여주고 걍 가더라고
물론 인사 안 해도 돼 근데 한 때 같이 일 했던 사람으로서 서로 아는 사이라는 특수적인 상황이니까..
그래서 걍 의미없이 신기하더라고..
엥 쟤 왜와? 이런 의미가 아니라 딱 봐도 같이 일 했던 사람들이랑 마주치는 건 불편해하는 게 보이는데 이 사람들이 일 하고 있는 매장은 또 계속 찾아오는 게 신기한 거...보통은 걍 매장 자체를 안 오려고 하잖아 근데 그건 또 아니니까 걍 순수한 의미로 신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