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친이 자기 애인이랑 어제 잠자리했다/했었다 말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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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넘길일일까 아니면 굳이 말할 필요없는 무례한 말일까

애인 집에 불러놓으면 순수하게 할게 뭐냐고 물어봤는데 그냥 자기가 애인이랑 잠자리한다 말하길래

첨에는 그냥 애가 별얘기를 다하네 하고 웃고 넘겼는데 

그 이후로도 크리스마스 얘기같은거 나오면 자기 애인이랑 그날 할지도? 대충 이런식으로

자꾸 약올리려고 나 꼴받게하려고 계속 언급하는거같아서 확 짜증이 돋네...

물론 X스 했다 이렇게 대놓고 말하지는 않고 돌려서 말하긴함

[익인1]

???이게 먼소리야?

[익인1]

지 애인이랑 성생활을 자랑한다는거..?

[글쓴이]

글 추가하긴했는데 자랑이라기보다 그냥 한다, 할거다 이정도

[익인1]

어우...

[익인2]

정색해

[익인3]

아 진짜 안궁금할듯
이런 얘기 불편하다고 확실하게 말하자

[익인4]

엥 그런 얘길 왜해 알고싳지도 않은데.. 안듣고싶다 해

[익인5]

니 연애사에 관심없다고 하자

[익인6]

알고싶지도 않고 정 떨어짐..

[익인7]

상대방이 글쓴이 선(경계) 넘어오는 거야.
글쓴이가 불쾌하면 '나 그런 말 들으면 불쾌하니까 이런 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고 선 그어줘.

나르시시스트 같은 사람들은 글쓴이가 불쾌해할 법한 섹스나 난잡한 얘기 하면서 글쓴이 반응 즐기는 경우도 있어.
그런 사람들은 글쓴이가 불쾌하거나 당황해보이는 기색 보일수록 더 즐기거든. 변태적인 쾌락임.

[글쓴이]

얘랑 관계는 유지하고 싶어서
내일만나는데 또 그런얘기하면 그냥 잠깐 정색하고 말안하려고

[익인7]

응, 정색하고 아무 반응 안 돌려주는 것도 "회색돌 기법(Grey Rock Method)"라고 해서 나르시시즘 강한 애들한테 잘 먹히는 전략이야.
상대방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보상만 안 주면 돼.
보상을 받으면 받을수록 점점 더 그 나쁜 행동이 심해지거든.
무반응을 반복하면 상대방도 너한테 그런 얘기 하는 게 재미없으니까 더 안 할 거야.

[글쓴이]

2년동안 지켜봤는데 얘가 은근 자존감은 낮아서 나르시시즘은 딱히 없는거같긴한데 ㅋㅋ; 암튼 고맙다

[익인7]

자존감 낮은 게 나르시시즘이야.
나르시시즘이 낮은 자존감에 대한 보상 반응으로 생기는 거라서.
글쓴이한테 섹스 얘기나 못된 말 하면서 본인 자존감 높이는 게 정서적/심리적 착취지 뭐.

[익인8]

너가 기분이 나쁘면 얘기하지말아달라해야지 반응 해주면 어 이런얘기해도 괜찮네? 하면서 더하는거임

[글쓴이]

그러게 나도 참 단순하다..

[익인9]

나도 그런애 있는데 듣기싫다고 그만하라고 정색했더니 안함 사이는 좀 어색해지긴 했는데 그것도 잠시고 정상인이면 지 잘못 알고 금방 풀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