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베를린의 거리 한복판 가로등 밑에서 낡은 매트리스에 누워 자신이 든 책에 몰입해있었다. 필요한 것은 모두 있다는 듯 평화로운 얼굴이 나의 시선을 끌어 나는 가던 길을 멈추어 그를 바라보았다. 얼핏 자신을 보는 나의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끄덕이는 그의 얼굴은 묘한 환대를 담고 있었다. 마치 그가 이 거리의 주인이며, 그 위를 걷는 이들은 그의 반가운 손님인 것처럼.
이거 적으려고 이미지도 만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