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자취할때 옆옆집이 게임소리인지 티비소리인지 온 복도가 울리게 소리를 키웠길래 너무 화가 나서 찾아가서 소리를 줄여달라고 반쯤 화를 냈거든? 당시에 앞집이 친구들 데려와서 밤새 시끄럽게 하는 일이 자주 있어서 소음에 예민해진 상태였음 나는 참지 못하고 늘 찾아가서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하는 타입의 사람이고
근데 그 옆옆집 사람이 적반하장 화를 내는거야 정확히 므ㅓ라고 했는지는 기억안났지만 내가 아주 어이없어했음
그리고 내 집에 들어와서 샹각해봤는데 옆옆집사람한테는 처음으로 찾아간건데 이제까지 앞집때문에 예민해져서 그냥 차분히 부탁할걸 화를 낸 게 좀 과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집에 작은 봉지과자에 짧은 사과쪽지 붙여서 옆옆집 문앞에 붙여놨는데
다음날인지 그날 저녁인지 우리집 문앞에 옆옆집 사람이 자기가 최근에 힘든일이 있어 괜히 화를 냈다고 어이없으셨을거라고 미안하다고 먼저 사과해줘서 고맙다고 자기는 며칠뒤 이사간다고 뭐 그렇게 써있더라
엄마한테 말하니까 잘했다고 했음 ㅎㅎㅎㅎㅎ
그뒤로는 뭔가 사과에 대한 인식이 바꼈어 이제는 100퍼센트 내잘못이 아니어도 나도 뭔가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그랬다면 사과를 먼저 할 줄 알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