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솔 아닌 모솔이었는데 어쩌다가 애인이 생겼어
센스 넘치고 성숙하고 재밌고 나한테도 잘해주고 이런 사람이 어디 있을까 싶어
나이도 어린 편은 아니라서 둘다 결혼 적령기인데 결혼해도 참 괜찮은 사람이다 싶구
근데 이 사람의 센스나 매력에 비해서 내 연애적인 경험치나 사회성 같은 부분이 많이 부족해서 서로 맞춰가는데 한계가 있겠다 싶은 점들이 느껴져…
시간이 지날 수록 마음이 깊어지는 느낌보다 헤어지면 나는 어떻게 감당할까 하는 불안감이 커지구
애인도 초반에는 엄청 표현 잘하고 스킨십하려고 안달이었는데 전같지 않아서 더 불안해..ㅜ
아침마다 출근 때 전화하고 주말마다 항상 놀러가고 하는데, 사실 사랑이라기 보다는 책임감으로 만나고 있는 것 같은 생각도 들어…
내가 편지랑 꽃을 엄청 좋아한다고 말했고 전연애에는 해줬던 것들인걸 아는데 나한테는 한번도 해준적이 없구..
만난지 6개월이 넘어가는데 아직 깊은 스킨십도 가져본 적이 없어서 나를 좋아하는 이성이 아니라 그저 좋은 사람이라 만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애인이랑 이야기를 해봐야할까 했다가 끝이나버릴까봐 겁이나서 말 꺼내기도 두렵다..ㅜ
자꾸 걱정만 쌓이고 회피하게 되는데.. 나처럼 비슷한 고민 가져본 익들은 어떻게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