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서 미리 양해 구할게..
원래 1년 장기 알바인데 10월 달까지만 일하기로 마음먹어서 내일 아니면 모레 말씀드리려고 하거든. 근데 모레는 공휴일이라 밖에 나갈 일이 없어서 내일 말씀드릴 생각이야. 그만두려는 이유는 알바 업종이 나랑 안맞는 것 같아서고. 내가 반년 정도 일했는데 그에 비해 손이 엄청 느리거든. 원래 이 정도 나가면 숙달되서 빠르게 해야하잖아. 평소에 바쁘지 않을때는 상관없는데 손님이 많이 오는 날이면 주문 받고 음료 만들기도 벅차서 내 몫을 다 못 끝내. 그러면 같이 일하는 알바생이 자기 일+내 일까지 하게 되니까 내가 너무 민폐같은 거야..
오늘도 알바갔는데 너무 바빠서 평소에 안하던 실수를 2개나 했거든. 게다가 위에 적은대로 내가 너무 느리니까 내가 해야할 일 대부분을 사장님이 하셨어.. 근데 사장님이 화도 안내시고 오히려 빨리 일하는 비법 같은 거 알려주시면서 조언해주시는데 내가 너무 자괴감 드는 거야. 나는 내일 그만두고 싶다고 말하려고 하는데 사장님은 같이 으쌰으쌰 해보자고 하시니까.. 나 내일 그만두고 싶다고 말씀드리면 붙잡으시려나 고민도 되고, 그러면 뭐라고 말씀드러야 할지 막막하고. 평소에도 엄청 잘해주시고, 괜찮다고 다독여주셨는데. 사장님 입장에서는 잘해줬는데 기간도 못채우고 책임감 없이 그만둔 내가 아니꼽게 보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