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때 애인 전화 피할까

우리가 항상 하루도 빠짐없이 해서 내가 우울할 때 그냥 오늘은 전화 쉬자고 하면 무슨일 있냐고 하고 뭐 그러다가 결국 전화하게 되는데 갑자기 눈물나서 남친은 걱정하고 이런적이 좀 있어

그래서 걍 애초에 전화로 들통나기 전에 전화 쉬고싶다고 하고싶은데 남친이 그럼 계속 무슨일 잇는지 물어봄.. 

말 안 해주면 좀 서운해하는 거 같더라구

어떻게 해야될까

[익인1]

남친은 서운해

[글쓴이]

긍까 근데 전화 쉬려는 이유 말 안 해주면 서운하고 그래서 전화햇다가 눈ㄴ물나면 또 남친 걱정만 시키고.. 걍 이래도문제 저래도 문제같은데

[익인2]

그냥 남친이랑 얘기해봐 내가 전화하다가 ~~하면 걱정될 거 같아서 우울할 때 전화는 안 하고 싶은데 괜찮겠냐구

[글쓴이]

그럼 왜 우울한지를 궁금해하는데 걍 말해줘야대?? 남친 너무 지칠까봐 말도 못 해주겟던데 내 입장에선 ㅠ

[익인2]

왜 우울한데?? 물어봐도 될까?

[글쓴이]

아빠 돌아가신지 좀 됐는데 걍 가끔 생각나면서 우울해져.. ㅎㅎ 남들한텐 아직도 그래? 이럴까봐 말도 못 하겟구 듣는 사람도 한두번이지 그 이상은 말 못 해주겟어서 말 안 하면 서운해하더라구

[익인2]

아하... 난 이해해줄 거 같은데.. 큰일인데 아직도라고 누가 말할 수 있겠어ㅠㅠ 어차피 선택지가 전화해도 지치고 안 해도 지치고 말 안 하면 서운한 거라면 대화로 푸는게 맞는 거 같오

[익인3]

그냥 쉬고싶다고 하지말고 우울한걸 티안내면됨

[글쓴이]

그럼 머라 말해?? 나 집순이라 그거말고 전화 안 하는 이유가 없능데.. 우울한 티는 안 내

[익인3]

잔다거나 청소한다거나 오늘은 좀 피곤하다거나 적당히 둘러대 기분 너무 다운된 목소리로 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