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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나이가 젊은데 머리나 몸에 문제있어서 입원해있는 환자들 보니까 현타와..

나는 아직 젊고 몸에 크게 문제없어서 밥도 잘먹고 샤워도하고 취미활동도하고 일도하고 하지만 나도 저렇게 될수 있는 상황이 만에하나 올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현타옴;

치매걸린 할머니중에 내가 죽어야지 중얼거리는 할머니도 있고 아예 의식없는 환자들 억지로 식이먹여서 살려놓는거보면

삶에대한 회의감도 들고 무서움... 요즘은 무뎌져서 그러려니하다가도 한번씩 이게 뭐하는건가.. 이생각 너무많이들어

다들 건강챙기고 신경써 항상..



 
   
익인1
요양 병원 죽기전에 가는 곧인데 사람도 죽을때는 참 비참하지 죽을때 고통없이 비참하지 않게 죽는것도 복이야
어제
글쓴이
어떻게보면 복받은거긴한데 진짜 계속 가만히 누워있는것만보면 못죽어서 살아있는 그런 느낌이듦 같이 근무하는 쌤들도 삶에대한 회의감드는거같대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하는?
어제
익인2
난 대병 다닐 때는 쓰니랑 비슷한 생각 들었는데 재활 오고 나서는 막 부모님 나잇대나 젊을 때 인팍 와서 계속 여기 베드리든이고 한거 볼 때마다 건강하게 살다가 죽는 것도 병이고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이런 생각 많이 들음ㅠ
어제
글쓴이
행복하게 살아야지.. 진짜.. ㅠ
어제
익인2
이제는 익숙해져서 무뎌지긴 했지만 종종 우리 부모님보다 어리거나 나잇대 분들 입원하시는데 자식들이 내 나잇대일 때마다 묘하게 현타오더라 아 진짜 한순간이구나 이런걸 많이 체감하게 되는 듯... 그리고 보호자들 안와서 막 보호자한테 연락해달라고 하는 환자들 보면 좀 안타깝고 그렇더라
어제
글쓴이
사람일이 어떻게될지 모른다는걸 눈앞에서 자꾸보니까 더 그런거같아
난 분명 이분들을 케어하는사람인데 딴생각먼저 드니 기분이 아주 이상하지...

어제
익인3
나는 건강할때 더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들던데
어제
글쓴이
그 생각 드는 동시에 저 생각이 크게지배하는거 같아 갑자기 아파서 불행해질까봐 무섭고.. 미리 걱정이되네
어제
익인5
나도 요양 근무 중인데 보호자 볼 때도 그렇고 어르신들 볼 때도 그렇고... 생각 너무 많아져서 현타 많이 왔었어 ㅋㅋㅋㅋㅋ 그리고 진짜 사람 일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싶기도 하고
어제
글쓴이
환경이 나를 이렇게 크게 좌우하는구나싶다ㅋㅋㅋㅋㅋㅋ나도 생각이 너무많아졌어 운동도 더 열심히하게되고 그리고 식단도 조절 더 잘하게된거같음
사람 일 진짜 모른다는 생각 나도 많이함ㅋㅋㅋㅋㄱㅋ 그리고 남한테 피해안끼치고 착하게 사는게 맞구나 이생각도들어 여기 할머니 할아버지들 젊었을때 하던 행동들을 나이들어서 하는거보고 그 생각함

어제
익인8
난 비슷하게 암병동 호스피스 있었는데 그냥...인생이 허무하다는 느낌 들더라
어제
글쓴이
공감가네... 병원에서 일하는게 쉽지가않네 정말 늘 느끼는거지만..
어제
익인11
제발 우리나라도 안락사 합법화 되면 좋겠어.. 최저 나이 제한이나 불치병 이런 제한 두고 적용 가능해지면 좋겠다ㅠ 가족들 있어도 여생은 요양병원에서 보내거나 하는거 보면 마지막이 너무 쓸쓸하고 슬픔. 그렇다고 가족들이 간병하기에는 가족들 삶이 피폐해지고..내 마지막은 내가 선택 할 수 있었음 좋겠어
어제
글쓴이
지금보면 합법화 절대안할듯.. 이 많은 환자가 다 돈이라서.. 병원에서도 환자보단 온리 돈으로만 보는거같음 밑에있는 우리는 죽어나고있고
어제
익인14
나도 하루일하면서 병실 잠깐 갈일있었는데 좀그랬음...병상 다닥다닥 붙어있고 대변냄새심하고...다들그냥 눈만뜨고있을뿐......ㅠㅠ
어제
글쓴이
어으.. 난 진짜 코 자르고싶음ㅠ요양보호사들이 대단하다 이생각 많이해
어제
익인17
슬프지...
어제
익인20
나는 정형외과 일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 맨날 무릎 수술하러 오셔서 아이고 내가 죽어야지 우리 애들 고생 안 시킨다 이런 말씀 하시는데 좀 맘 아프기도 하고... 근데 마땅히 대답할 말도 없어서 그냥 장난으로 어무니! 뭔 소리 하시는교! 다 때 되면 데려가신다 이러고 둘 다 웃어 넘어가긴 하는데 사실 난 안 웃김 ㅜㅠ 맘 아픔
어제
익인23
난 장애인복지관 근무하는데 가끔 멍하니 앉아있다가 현타 많이 옴
어제
글쓴이
그전에 종합복지관에서 근무했었는데 3층에 장애인복지관이 있었거든 나이어린 친구들 많던데 나도 그거보고 기분이 좀 그렇더라
어제
익인26
나 실습할때 넘 안쓰러웟음
어제
익인26
편지가 다 벽에 붙어잇는데 어머니 여기 두고가서 죄송합니다 이렁것만 잇고 거의 찾아오는 가족 없음..어떤 할아버지도 아들을 제일 좋아하는데 한번을 안온다고 .. 배회하니까 창문 엘베 문 싹 다 잠궈놓고 감옥같고.. 환기 제한적이라 냄새는 엄청 심하고. 산책도 그냥 로비나 문앞정도여서 ㅠ 우울증 폭력성있는 환자는 독방이던데 창문하나 있는데 배경은 그마저도 쓰레기장이였음 없던 우울도 생기겠더라
어제
익인29
근데 요즘은 요양병원에 보면 젊은데 뇌출혈 뇌졸중으로 오시는 분들도 많더라.. 진짜 어린건 29살도 봄..
그리고 왜 요양병원이나 장기간 병원에 입원하면 우울감이 심해지는 지 알 것 같음.. 정신이 멀쩡하니 내가 왜이렇게 되었는지 계속 생각할 거 아냐.. 밖에 나가서 일 해야하는데, 애들한테 짐 되면 안되는데, 나도 걸을 수 있는데, 말 똑바로 할 수 있는데 하면서 ㅠ

어제
익인32
나도 요즘 우리 외할머니 보러 요양병원 자주 가는데 거기 누워계신 할머니 할아버지 볼 때마다.. 나도 내 몸을 쓰고 쓰다가 한계에 도달하면 언젠간 저렇게 병상에 아무것도 못한 채 누워있겠지 싶어서 기분이 이상해져.... 당장 나뿐 아니라 우리 부모님이 저렇게 되는 날이 오겠지 싶어서 그것도 슬프고
어제
글쓴이
가끔 환자분한테 고맙다는 얘기를 듣는데(치매인데 왔다갔다함) 내가 말로는 이게 우리하는일인데 뭐가 고마워요 괜찮아요 이렇게 말하는데 들으면서 순간 울컥함.. 내 가족은 아니지만 뭔가 불쌍하고 안쓰럽고 우리 부모님도 저리될수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혼란스럽고ㅋㅋㅋ 나도 그렇고
기분이 너무묘하고 슬퍼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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