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뭐든 하고 싶은 건 많았는데 정작 끈기 있게 해본 건 별로 없다..
친구 따라서 피아노 배우고 오빠가 영어학원 다니는 게 부러워서 등록하고
공부 의지가 활활 불타올랐던 15살에 공부방에 한달 50만원에 국어를 엄마가 등록해줬는데 1번도 안 감
17살엔 미술 배우고 싶어서 버스 타고 가까운 거리도 안 가고 결국 돈 낭비함
돈 낭비는 드럽게 해댐..
정작 하려고 하면 왜 이렇게 하기 싫은가 몰라.
돈 아까운 줄 모르고 혼자 도대체 뭘 한거람...
엄마가 나 의지박약인 거 알고 학원이나 과외 다닐 거면 내 돈으로 다니라고 하심
정작 내가 모은 돈이나 번 돈으로 하는 건 아까워서라도 결국 하게 되더라 ㅠㅠ
진짜 지금도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짐..
엄만 뼈빠지게 돈 벌어서 나한테 돈 쏟아부으셨는데 밑빠진 독에 물 붓기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