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좀 먹으니까 환승 이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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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해본 적도 없고 그게 잘한 행동이라고는 생각 안 함

환승 당한 당사자는 당연히 기분 좋지 않겠지만

사람 마음 왔다가 떠나는 게 논리적인 이유로 설명 안 되듯이 그냥 관계라는 것 자체가 이성적인 영역에 있는 게 아닌 것 같어

만나는 사람 있는 와중에도 다른 사람 보고 호감 생기고 잘 되고싶은 마음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음

대신 끝맺음은 확실하게 하고 넘어가야 된다고 생각해

[익인1]

너 환승당해봄?

[글쓴이]

ㅇㅇ 웃긴게 난 해본 적도 없는데 당해본 적은 있음 ㅋㅋㅋㅋ

[익인1]

신기하네 당해봤는데도 이해가 된다니ㅋㅋㅋㅋ 나는 아직도 이해불가임 그냥 환승하는 애들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거나 자라면서 기본 예의 상도덕교육 못받은 인간취급함

[글쓴이]

나도 예전엔 너처럼 생각했는데 그냥 이런 관계 저런 관계 직간접적으로 겪다보니 생각이 바뀌더라고
내 말이 정답이고 결국에 너도 이렇게 될 거다 이런 얘기는 아니야!

[익인1]

내가 너무나도 믿었던, 얘는 정말 그런애는 아니겠다 싶은 사람한테 당해서 아직 상심이커ㅋㅋㅋㅋㅋ 그래서 더 부정적일수도있어

[익인1]

너같은 경우는 환승 딩했을때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 어떻게 버틴거야?

[글쓴이]

1에게
나도 너처럼 정말 이 사람이다 싶었던 애한테 그렇게 당해서 배신감이 엄청 컸었어 울기도 많이 울었고
근데 결국 사람이 사람한테 끌리는 건 본능의 영역이라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거든
연애란 게 무슨 도장 찍고 하는 계약이 아니니까... 그냥 올 거면 오고 갈 거면 가라 라는 마인드 장착하고 내가 더 올곧고 우직한 사람이 되자라는 마인드로 자기개발에 더 힘 쏟았던 것 같아

[익인1]

글쓴이에게
그렇구나.. 진심어린 답해줘서 고마워

[익인2]

호감생기는 건 ㅇㅈ 쩔수없는 거지 근데 더이상 나아가거나 행동하거나(ex환승) 하면 안된다고 생각

[익인3]

난 욕심에 두명을 갖고싶고 보험들고 싶은 환승은 이해 못해주는데
지금 만나는 사람과 미래가 불확실할때 하는 환승은 어느정도 이해가 됨.. 결혼할 나이 되니까 ㅋㅋ

[글쓴이]

이런 거 생각하면 환승도 참 여러가지가 있고 어디까지 환승으로 볼 건지 애매하지
굳이 결혼을 떠나서 어떠한 이유 때문에 슬슬 애정이 식던 와중에 누군가를 알게되고 호감 생겨서 원래 관계 끝내고 만남 시작해도 누군가한텐 환승이니

[익인4]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가 안 되는 그런...느낌임 ㅠ

[익인5]

나도 이해해
저 사람이 더 좋은데 어떡해 정리만 잘하면 괜찮다고 생각해 양다리보다는 낫잖아

[글쓴이]

응 나도 정리는 확실하게 하고 새로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해

[익인6]

그걸 어케 이해함? 환승은 배려가 없는거고 예의가 없는거임.. 교육 머리 부터가 잘못 됐다고

[글쓴이]

배려가 없는 건 맞지 나도 공감해
근데 관계 속에서 누구도 안 다치고 다같이 하하호호 행복할 수는 없는 거니까... 난 그렇게 생각해 모두가 드라마 주인공 커플인 건 아니잖아

[익인6]

근데 난 내가 주인공이라서 환승 하면 반 죽이고 싶을듯

[익인7]

환승을 어떻게 이해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