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5살 차
직속 부사수인 여자동료가 너무너무 다정한데
인간적 호감인지 이성으로서의 호감인지 분간이 잘 안돼
호탕하고 사친 많고 이런 스타일이면 차라리 그럴수 있다 하겠는데 엄청 수줍수줍하고 친구도 적고 연애경험도 없는 애거든??
근데 그런 애가 우연한 스킨쉽이 너무 이상할 정도로 많고(내가 회사생활 하면서 도무지 겪어본 적이 없는 수준).....
맨날 손 닿고 어깨 닿고 이래도 뭔가 벽을 치거나 거리를 두려는 느낌이 전혀 없음..... 근데 막상 또 얘기 나누면 버벅대고 뚝딱이고.....
그리고 나에 대해서 너무 많은 걸 알고 있음
내가 말 안한것도 뭔가 여기저기서 귀 열고 정보수집을 다 하고 있는 느낌????
그걸 먼저 아는척 할때도 있고, 아는척 안하다가 나중에 보면 알고있었구나 싶을때도 있고
내가 종종 잃어버린 물건들
항상 지가 갖고 다니다가 내가 찾으면 슥 꺼내주고...
회식 가면 내꺼 다 깔아주고, 소심보스라 어디서 말도 잘 못꺼내는 애가 갑자기 첫잔은 제가 따라드릴거에욧 하면서 다른 사람 술병 뺏어서 까서 술주고
전부 다 동료로서도 할 수는 있는거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다정해서 내 맘이 흔들리네
차라리 안봐도 되는 사이면 과감하게 데이트 신청해보고 까이면 바로 포기하고 말겠는데
1년 내내 출근 시간의 80% 이상을 같이 손발 맞춰야 해서
사이 어그러지면 망하는거라 함부로 뭐 시도할수가 없어...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냥 무작정 들이대는건 마이너스일 거 같고
천천히 조금씩 표시내다가 확실하게 쌍방인거 확인되고 액셀 밟는게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아, 사적인 연락은 업무 관련된 명분 있을때 말고는 아직 안해봤어
집적대는 민폐 상사 되기 싫어서(이미 반쯤 그렇게 된거 같긴 한데, 일단 아직은 나 혼자만 간직하고 있는 마음이니까)
어렵게 고민하다가 올린 글이고(같이 일한진 6개월 살짝 안됐고, 이성으로 의식한진 2개월쯤 됨...), 쉽지 않은 길인거 아니까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조언해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