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헤어졌는데 뭐 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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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펑펑 울고 내일 출근해야 돼서 얼른 자야하는데 못 자겠다 뭘 해야하지

[글쓴둥이]

제발 누가 뭐라고 얘기 좀 해줘

[글쓴둥이]

제발....

[둥이1]

일단 자 자야지.. 출근이라매

[글쓴둥이]

출근하면 덜 힘드려나

[둥이2]

억지로라도 눈 감고 있어야해 출근은 해야하니까..

[글쓴둥이]

얼굴에서 열도 난다 나 진짜 가지가지하네

[둥이2]

유튜브에서 수면음악같은거 찾아서 들어봐ㅜ일단..

[글쓴둥이]

고마워..

[둥이3]

편안한 음악 들으면서 일단 자자 절대 카톡이나 사진 같은거 보지말고

[글쓴둥이]

펑펑 울면서 다 지웠는데 뭐가 더 남아있을지 모르겠다

[둥이3]

난 헤어지고 초반엔 그냥 슬픈 노래 들으면서 울다 잤음 뭘해도 힘들텐데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니 잘 견디길 바라...

[글쓴둥이]

이제 그 사람을 전애인이라 지칭해야 하는게 너무 힘들다

[둥이3]

헤어졌으니 이제 어쩔 수 없는거지 다시 만날 인연이면 어떻게든 만날테니 지금 무너지는 감정에 잠기지 말고 쓰니 일상 살아가면서 마음 추스르자 시간은 지나가더라

[글쓴둥이]

3에게
첫 이별도 아닌데 뭐가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어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람이라 그런건지..

[둥이4]

오늘은 어쩔 수 없고 어느 정도 진정되면 그때부턴 애인 생각 슬픈 생각 날때마다 운동해

[글쓴둥이]

머리로는 알겠는데 아니 사실 머리로도 잘 모르겠어

[둥이4]

난 남자긴 한데 나도 추석연휴 지나고 깨져서 거의 일주일 내내 불면증이었고 지금은 후유증 있는데 그래도 일상생활은 되는 정도거든? 그래서 요샌 운동하고있어 너도 한 일주일 지나면 슬프긴 해도 어느 정도 복구는 되지 싶네. 운동해서 건강 보존하고 몸이라도 남기자

[글쓴둥이]

다른 사람들보다 감정에 잘 휩쓸리고 정도 많은 타입이라 좋은 사람 한명 잃었다는 생각에 좀 더 오래가지 않을까 싶은데 진심 어린 말 너무 고마워 진짜

[둥이4]

나도 정 엄청 많은 타입인데 사람이 또 어찌저찌 되더라고... 며칠 전까지만 해도 막 무슨 정신병자마냥 항상 둘이 같이 가던 공원에 데이트차림으로 풀착장하고 나가서 벤치앉아서 하루종일 멍하니 하늘 올려다보고 이랬는데 ㅠ 지금은 좀 나아졌네. 그래도 종종 울컥 올라오는데 그때마다 그거 잊으려고 일에 집중+운동에 집중하는 중... 그래서 매일 근육통 장난아냐 지금 ㅋㅋㅋ

[글쓴둥이]

4에게
나는 운동도 그 사람 때문에 시작해서 오늘은 어디했는데 이랬다 하면서 인증샷 보내는게 일상이었는데... 그 일상에서 지우는게 너무 힘들거 같다

[둥이5]

일주일만 눈딱감고 버텨..! 하기 힘들겠지만 사진이나 그렁거 먼저 싹다 지우고 버릴거버리고 정리할거 정리해

[글쓴둥이]

나는 앞으로 눈 딱 감고 버텨야 하는데 그 사람은 칼같고 냉정한 사람이라 조금도 흔들리지 않더라

[둥이5]

알아.. 나도 그랬었는데 나중에 지나보니까 안그러더라. 칼같다고 생각한 사람도 결국에 힘들긴했데

[글쓴둥이]

제발 힘들어했으면 좋겠다 그동안 여러 사람 만나면서 처음으로 붙잡았던 사람이거든

[둥이5]

진짜 옛날 나같아.. 나는 겹지인이 많았어서.. 들은건데 힘들어하긴 했었데.. 그게 너한테 위로가 되는건 아니었으면 좋겠다.. 건강하지않은관계고, 너랑 있을때 힘든걸 견디는것보다 차라리 혼자 그 힘든걸 견딜수 있으니까 널 떠나간 거 잖아.

[둥이7]

하 옛날의 나 보는 거 같다... 잠도 하나도 안 오잖아ㅠㅠ 회사 가서 일부러 막 바쁘게 움직이고 일하면 잠깐 잊혀지던데...

[글쓴둥이]

그냥 스쳐지나갈 사람이었던걸까... 잠깐이라도 잊고싶다

[둥이7]

걔처럼 좋은 사람, 걔처럼 잘맞는 사람 다시는 못 만날 줄 알고 나도 미친듯이 울면서 지냈는데
진짜 시간이 약이더라
지금은 다른 사람 만나서 더 예쁘고 행복하게 연애하구 있어
쓰니도 분명히! 그럴 날이 올 거야 지금은 헤어진 지 얼마 안돼서 와닿지 않을 텐데 진짜 나 믿고 견뎌봐

[글쓴둥이]

난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건 맞는데 성격은 진짜 안맞았거든 그래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는데... 나이도 나이인지라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둥이 믿고 오늘 밤 푹 자볼게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