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애인의 친한 대학 동기가 사고로 사망했거든
오늘 그 소식을 들었대
낮에 통화했을 때는 괜찮은 척 한건지 막 침울한 목소리는 아니었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해서 그래도 괜찮으려나 싶었는데
지금 다시 뭐하냐고 연락해보니까 대학시절 생각하고있었대
뭐라도 말을 꺼내고 싶었는데 못했어
나는 이런 경험이 없으니까 친구가 이 세상에서 아예 없어진다는게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잘 안되더라..
물론 슬플거라는 건 알지만 내 상상속의 슬픔이랑 걔가 지금 직접 느끼는 슬픔과 충격이랑은 너무 다를 것 같아서..
괜히 어줍잖게 더 말 꺼내면 안될거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아예 언급 안하긴 뭔가 힘들 때 힘이 못 되어주는 것 같아서 고민돼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