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30세 여자야..
고등학교 때 친척에게 사기당해서 생활이 급격히 어려워졌었어.
집안형편상 4년제는 사치였기에 어쩔 수 없이 집근처 전문대 야간으로 직장다니며 연봉 1,800만원으로 시작... 여기 대단한 사람들 많아서 부끄럽지만 난 이제야 연봉 4천대 중반 간신히 찍었거든.
근데 그동안 어렵사리 모은 돈, 뭐에 씌이기라도 했는지 투자하라는 지인 말에 홀려서 다 말아먹고 남은건 4천남짓한 현금뿐... 그나마도 집에 묶여있고.
연애는 사치이지 않을까하던 차에 좋은 사람 만나 식장이며 신혼여행까지 다 잡아두고 결국 또 좌절... 취소위약금으로 안그래도 없는 돈 또 까먹었네.
파혼으로 힘겨워하는데 근래 몇년동안 알고 지낸 지인에게 위로를 빙자해 성폭행 당할뻔하기도...어렸을 때부터 이상하리만치 추행을 많이 당했는데 이게 그저 힘으로 제압당해 유린되는 기분은 정말 끔찍하더라.
ㅈㅅ도 생각해봤지만 무섭기도 하고... 남은 가족들 생각에 차마 실행은 못하겠더라. 공황과 중증우울로 진단받고 약먹으며 버티고는 있는데 그저 하루하루가 너무 버겁다.
살아가는게 왜이리 힘든건지... 왜 내게 주어진 시련은 끝이 없는지... 너무 괴롭다.
내게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