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혼자산지도 오래됐는데 타지에서 지내다보니까 근처에 친구도 없고 취미도 딱히 없고 쉬는날에도 집에있는거 좋아하는데 일집일집 이것밖에 안하는게 어느순간 새로운 사람들하고 상호작용하는게 약간 어렵다는걸 느꼈어 가끔 직업관련 모임같은곳 가면 사람들이 다가오는데 그게 되게 불편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지기시작하는거야 굳이 따지자면 낯가리는것도 심해지고 이런거지 혼자있는게 좋아서 새로운사람들하고 교류를 안하다가 내가 사회적인 소통능력이 점점 떨어지면 어떡하지 혼자가 편해도 계속 사람들 만날 창을 만들어두자 싶어서 취미동호회를 하나 들어갈까 상각했거든
조건은 그때당시 내가 차가 없어서 초심자여도 장비대여가 쉽고 개인장비가 꼭 필요하지않을것. 원래 당구도 생각했었는데 너무 연령대랑 성비가 안맞을것같은거야 그래도 내가 해봤던것들중에 집근처에서 할수있을만한걸 찾다가 볼링동호회를 하나 찾았거든. 뭔가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건전해보여서 들어갔는데 문제는 내가 너무 뉴비 쪼렙이였던거임.... 다들 엄청 진심에 열심히 하시는데 아 중학교때 조금 볼링동아리 해본 나로서는 그 템포를 따라가기도 너무 벅차고(그렇게 처음 해봤는데 라인을 2개로 쳐서 턴이 빨리돌았음..연달아 4게임함) 다들 개인공 개인신발 이것저것 장비 다 있고 내가 너무 뭘 몰랐어.. 그리고뭔가 내가 못쳐서 그런지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지 좀 용기내서 다른 여자회원분한테 말도 걸어보고 했는데(걍 저도 고향이 거기에요 이정도) 애초에 뭔가 그런 스몰톡도 많이 안하는분위기인것같더라고.. 볼링도 못치는데 막 뻘소리까지 하는 애 된것같아서 내가 너무 피해주는 것같았어ㅋㅋ큐다들 조심스럽게 배려해주셨는데 괜히 죄송하고.. 그래서 아닌것같다고 하고 첫날 그러고 탈퇴했거든
근데 친구가 나보고 그사람들은 너가 연애못할것같은분위기라 나갔다고 생각할걸? 이러더라구.. 그런소모임은 연애하려고 기웃거리는사람들 많아서 초반부터 정 잘 안줘 근데 너가 가서 괜히 스몰톡하려고 한게 더 역효과난것같아 이랬어
참고로 나 여자고 거기서 남자들이랑 교류안했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