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재회 가능성 좀 봐줘

전에 내가 급발진해서 헤어졌고 붙잡았는데 까였다가 한달 후에 연락 와서 재회한 적 있어

이번이 두번째 이별인데 얼굴도 못 보고 전화로 싸우다 헤어졌어 홧김에 말한 건 아니래. 내가 예민한 편인데 애인은 바빠지면서 자연스레 그만큼 나 충족 못해주고 이젠 맞춰줄만큼 노력하기 싫어졌대

보통 내가 뭐라고 하는 건 술먹다가 연락 2시간 이상 텀 생길 때 장소나 상황 바뀔 때 어떤 상황인지 미리 말 안 하는 거 이런 사소한 것들이 이젠 싸우기도 싫고 싸울 때 내가 감정적으로 구는 것도 싫다더라고 감정적으로 구는 건 나도 인정하는 부분이고

전에도 싸우기 싫고 맘 식었다고 하고 한달 후에 연락오긴 했어 같은 이유로 그러는 거면 다신 볼 일 없겠지 시간 한달 정도 지나면 서로 상황이 어느정도 해소가 될 수 있는데 그래도 어려울까? 마음은 비워둔 상태야. 

마지막 전화할 때 상대방이 다른 사람 만난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힘들다고 한 말에 다른 사람 안 만날거라 하고 저번처럼 나중에 후회되면 연락할 수도 있고 잘 모르겠다고 복잡해보이고 나중에 얼굴 보자고 하긴 했었어•• 

[둥이1]

아예 없지는 않아보이는데
저번처럼 반복 안 할 자신 있어?... 그게 젤 중요해
반복할거면 지금보다 더 큰 상처로 헤어지는 것 뿐이라고 생각해...

[글쓴둥이]

그런데 상대가 식었다고 한 기간이 내가 하혈할 정도로 스트레스 받아서 눈물 없는 편인데 혼자 밤마다 울 정도로 힘든 시기였거든 상대방 만나기도 버겁고 친구들 연락도 다 끊고 그랬었어 당연히 힘든 거 알리긴 했지만 하혈했다거나 매일 혼자 운다거나 요즘 너무 힘들어서 상대와의 관계도 버겁다 이런 말은 일절 안 했었어 그런 상황에서 예민해져서 사사건건 시비 걸었으니 상대방이 느끼기엔 내가 먼저 맘 식은 사람처럼 행동했기 때문에 본인도 바빠지면서 같이 식은 거 같아,,, 근데 난 그런 시기 혼자 극복했고 조금 지나면 내 상황이 많이 나아져서 괜찮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거든

[둥이1]

일단 최소 2개월은 시간 두고 만나자고 해 봐.

[글쓴둥이]

2개월은 내가 못 견딜 수도 있을 것 같은데••• ㅠㅠ 일단 고마워 최대한 참아볼게

[둥이1]

스트레스 받은 사람한테는 일단 시간이 중요할거같아…

[글쓴둥이]

1에게
한달은 너무 짧을까?

[둥이1]

1에게
아님 두 달 뒤에 약속 미먼저 잡아두든가!?
나지굼 한달째인데
한달로 맘 안바뀌더라

[글쓴둥이]

1에게
그렇구만•• ㅠ 전에 한달만에 연락왔을 때 재회하고나서 물어보니까 2주 정도 후에 내 생각 났다더라고 그래서 한달 생각했는데 더 시간을 주는 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다

[둥이1]

글쓴이에게
흠… 생각만 나는 거랑 재회는 많이 다르니까…! 상대가 단호할수록 시간을 좀 주는거같아
나같으면 너가 못견딜거같다의 이유라면 차라리 나는 지금 이런 마음이고 널 붙잡고싶은데
너도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테니 2달뒤에 만나볼순 있겠냐 우리 ~~요일에 식사 한 번 하자 이러케 ㄱ ㄱ

[글쓴둥이]

1에게
허걱••• 알앗어 고마워

[둥이1]

글쓴이에게
무엇보다 둥이도 둥이 일 잘 하고 잘 견디구 잘 먹구 있어야해
약속~~~

[글쓴둥이]

1에게
아침부터 지금까지 김밥 반줄 먹고 그마저도 위액까지 토한 거 어떻게 알았어••• ㅋㅋㅋㅋㅋㅋㅋ 내 몸 잘 챙길게 고마워

[둥이1]

글쓴이에게
나도 일주일차까지는 아무것도 못먹고 이주차엔 하루에 한끼먹고 그러다 한달동안 7키로 빠졌어~ ㅠ 그래서 더 공감되고 그 마음 알아서 그래… 잘 챙겨. 너가 망가지면 상대는 너 걱정보다도 죄책감 먼저 느낄거란 생각으로. 너 챙기기힘들면 전애인 생각으로라도 버텨 걜 위해서라도 널 챙기는거야

[둥이2]

음... 굳이 말하자면 불가능에 가까운 듯

[글쓴둥이]

상황이 몇주 지나면 둘다 조금 나아지는데(특히 나는 더) 그럼 좀 괜찮아지려나••• 윗답댓도 봐줘 너무 희망회로인가 싶긴 하네 어쨌든 전에도 정말 매정하게 차였다가 연락온 상대방이라 자꾸 일말의 희망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돼

[둥이2]

나중에 얼굴 보자고 했으니 너가 보자고 해봐 까이면 접고 만날 수 있으면 그 때 가서 설명해 그러면 재회할 수 있을 것 같아

[글쓴둥이]

웅 고마워,,,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