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는 아니었고 내 자취방에 주말마다 와줬는데 화장실 들어가면 그 사람이 쓰던 칫솔에 달아준 거치대에 침대에 누우면 같이 이불 덮던 기억 창문만 쳐다봐도 아침마다 눈부시다고 시트지 붙여준 거 보이고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피규어 사다준 거 보이고 신발도 그 사람이 사준거고 하다못해 밥먹으려고 찬장 열면 거기도 그사람이 사준 참치캔이랑 과자가 있어서 너무 힘들다••• 너무 매몰차게 차여서 이젠 그냥 받아들여야 해서 눈물밖에 안 나네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