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직원들 중에 오히려 패배주의 많은 거 알아?

대부분이 태어나서 쭉 열심히 공부만 해 왔고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 갔고... 좋은 직장까지 들어왔잖아

그래서 공부 외의 방법으로 돈 버는 법을 모름... 이 길 밖으로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

연예인이 되거나, 자영업을 하거나, 어디 스포츠 구단의 단장이 되거나 대리점 점장이 되거나 크로스핏 트레이너가 되거나 패션에디터가 되거나... 이런 루트를 아예 모름 주위 친구들도 싹 다 대학원에 있거나 회사에 취업해 있거든

다른 직업 가지고 싶어도 이미 늦은 것 같고... 그렇다고 이제 와서 눈 낮춰서 중소 기업 갈 용기도 없고

대기업 직원은 특히나 진짜 부품 같은 존재라서 에이스 아니면 경력이 솔직히 썩거든... 그 제품의 프로세스 100단계 중 한 단계를 맡고 있는 거니까 너무 그 회사에 specific해지기도 하고

상위 1%의 에이스들이야 당연히 이직 시장에서 날라다니지 외국에서 스카웃 제의도 오고 근데 그렇지 못한 99%의 직원들은 걍... 관두지 못해 다니는 것 같아

나 23년 입사인데 동기들이랑 얘기해보면 다 똑같은 소리 해... 다른 직업 가지고 싶어도 방법조차 모르겠다고... 남들이 보면 배부른 소리 성공한 인생이겠지만 진짜 평생 이 쳇바퀴에서 살아야 된다 생각하면 인생 망한 것 같대

에휴

[익인1]

솔직히 배부른소리임 ㅋㅋ

[익인2]

대기업에 갔는데 왜 다른 직업을 가지려규 해…? 희망퇴직 당한 것도 아닌데? 힘들어서?? 진짜 모름

[글쓴이]

걍...여러가지로 안 맞아서? 이제 와서 사무직이 안 맞는단 걸 깨달은 사람도 있고, 이 업계가 안 맞거나 대기업 특유의 조직문화가 안 맞거나 새로운 분야 공부를 해보고 싶거나 등등 이유는 다양하지

[익인3]

중소에선 그 specific 도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대기업가면 그나마 값비싼 부품이지 중소에선 싸구려 볼트 너트같은 존재라고ㅋㅋㅋㅋ

[익인4]

나가기에는 다신 못만질 급여라생각하니글치 중소입장에선 배부른소리인게
중소도 안맞는다생각하는사람 많아. 다른길로 갈 자본금도 못모아서 아등바등 다닌다

[익인5]

저거 딱 그냥 입사초 대기업 뽕들어갔다가 1년쯤 실무들어가고 이리까이고 저리까이면서 뽕꺼지고 같은 입사동기인데도 실적따라 연봉차이 승진누락 겪으면서 대기업 안에서 떨어질 때 저럼.
중소나 중견은 그래도 인력이나 자본이 여유가 많지 않아서 일못해도 어떻게든 일을 주는데
대기업은 일 못하면 업무배제거나 병풍되니까 나름 고민될법함
그만두려고 해도 주위에서 남들 들어가고 싶어서 안달인 곳을 왜 그만두냐고 난리치니까 어디가서 말하기도 어려윰

[익인6]

난 갈 능력조차 안되지만 아빠가 그렇게 삼성 퇴사했어서 이해함....

[익인7]

나도 삼성다니는데 내주변엔 그런사람없어..

[글쓴이]

나 메모리인데 개많은디

[글쓴이]

나도 업무로 엮인 사람들한테는 절대 얘기 안 해ㅠ 팀동기 스브프 동기들한테나 말하지

[익인8]

반대로 자영업이나 패션에디터나 이런 거 하다가 안 맞는다고 대기업 들어가고 싶어도 못 들어가

[익인9]

지금 롯데자이언츠 단장 롯데기업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단장까지 됐는디ㅋㅋ '어디 스포츠 구단의 단장이 되거나'이건 가능한 루트임

[익인9]

모두가 그렇게 패배주의는 아님 알아서 사업하고 길 개척하는 사람 많음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은 대기업 못가도 아무것도 못했을 사람들임

[익인10]

23년 입사라 그래 ㅋㅋㅋㅋ 더 굴러봐 생각 또 달라져

[익인11]

그럼에도 대감집 노비가 노비들중에 대우받는건 사실임

[익인12]

23이라 아직 잘 모르는 거 같아...

[익인13]

여기서 대기업이 하소연하면 다들 무시해 ㅠㅠ 난 쓰니말 이해함 나이들어보니까 꼭 공부가 다가 아니더라 자기가게 차려서 성취감 느끼면서 돈도 많이 버는 사람도 있고 다양한 직업이 존재함

[글쓴이]

내 말이 이거야... 사실 이런 반응 알고 있었음 동기들도 다 어디 가선 얘기 절대 못 한다고 우리끼리만 얘기하지ㅎㅎ 공부가 다가 아닌데 그걸 10대랑 20대초에 시도조차 못 해봄 그냥 공부 외의 영역을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다양한 직업 뭐 있는지 어떻게 되는지 암것도 몰라 이제 와서 세상을 좀 돌아보고 싶은데 이미 난 쳇바퀴 위에 있어

[익인13]

나도 그래 ㅎㅎ 그래서 요즘은 공부 잘하는 사람보다 사업 잘하는 사람이 부럽더라 ㅠㅠ

[익인14]

그건 대겹이라 그런 게 아니라 다 똑같음
대겹 출신 ceo 자영업자 얼마나 많응디 ,,,

[익인14]

다들 똑같이 초행길이니 길찾기가 힘든거임 힘내 화이팅 !!

[익인15]

그건 뭐 다른분야도 똑같음
대기업은 그나마 따라붙는 꼬리표라도 번듯하지

[익인16]

그거슨.. 정말 너무 얼마 안되어서 그렇거나 자신이 없거나.. 울아빠 삼슼현 중 하나 20년 좀 안되게 다니다가 지금은 사업하는데 훨 잘 번다..~

[익인17]

보통 맞는 소리임ㅋㅋ 딱 정직하게 돈모으고 그 돈으로 부동산, 주식 이런 걸로 불릴 생각만 하지 다른 루트로 불릴 생각은 못하더라 공부말고는 보통 그렇게 안빠삭하던데

[익인17]

대기업에서 계속 일해왔으니 딱 대기업에서 생각할만한 마인드로만 구상하고 퇴직후에도 비슷한 것만 하려고 하는 경향들 많음

[익인17]

꾸준히 자기개발하고 안전공사기사나 전기가사 같은 자격증들 안 땄으면 취득하고 그 외에도 미리미리 준비해놔야 함... 직접 사업 차리기엔 힘든 경우가 많으니 다방면으로 구상해놔야 해

[글쓴이]

와 ㄹㅇ... 다들 대본 짠듯이 살고 있어... 성과금 적당히 얼마쯤 나와서 몇년 모아 집 사고 몇 살에 결혼, 연금은 QQQ랑 SNP... 몇 살에 은퇴하고 노후는 이렇게, 다 똑같음 한 명도 빠짐 없이

[익인17]

아니라고 한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만 보이기 때문에 특수한 예시고 보통은 쓰니나 내가 말한 부분대로 흘러가더라 ㅋㅋ 그래서 생각있는 사람들은 미리 은퇴 전에 자기 사업 (요식업 이런거 x 자기 전공, 직업 관련)차려서 나가는 거고 보통은 한 직장에서 계속 오래 있으니 마인드도 딱 거기서 멈추는 것 같았어

예전에는 왜 중간에 관두는 거지 싶었는데 이해가더라 괜찮은 부서에 있던 팀장직급도 50대 중반 넘어가니까 별볼일 없는 부서로 옮겨버리고... 인생 어렵다~

[익인18]

23년 입사면 그런 생각 많을 때 맞음ㅠㅠㅋㅋㅌ 좀만 더 버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