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헤어질 수 있어?

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1. 초중고 다 같은 동네에서 나옴

2. 24살부터 2년 연애함 서로가 성인되고 첫연애

3. 중간에 유산했었음(피임 당연히 다 했고.. 사고가 있어서 혹시몰라 사후처방도 받아서 모르고 있었는데 그게 실패한거), 그뒤로 여자 멘탈 안좋아짐

4. 한번 헤어질뻔 했었음 (500일쯤 남자 권태기) +그 뒤로 유산까지 겪고 남자가 잘하려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여자가 더 좋아함

5. 성향이 잘 맞는 편은 아닌데 둘다 무난한 성격

6. 남자 내년부터 중요한 시험 있음

이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계속 사귀는 게 가능할까? 남자는 시험만 합격하면 같이 살자고 하는 상황

[익인1]

이 상황에서 헤어지는 게 왜 나옴?

[글쓴이]

내가 여자 입장인데.. 원래 혼자서도 잘 지내고 그랬는데 유산 겪은 뒤로 의존도도 너무 높아지고 근데 애인은 그런거 잘하지도 못하고 또 그런 부분에서 내심 부담느끼는 성격이라(곧 중요한 시험도 봐야하고) 나도 그걸 느낄 때 너무 괴롭고 힘든 거 같아

[익인1]

상대가 중요한 시험을 앞두는데 의존도가 높아지는 거면 언젠가는 헤어지긴 하겠네

[글쓴이]

맞아 내가 힘든 표현을 잘 하는 편은 못돼서 막 징징대고 하진 않는데.. 내 나름에는 애정표현하는 것들에서도 남자친구는 자립심을 기르라고 하기도 하고... 그러다보니까 힘들때 표현하기는 더 어려워지고 혼자 슬플 때가 많은 것 같아

[익인1]

유산을 한 거야 ㄴㅌ를 한 거야?

[글쓴이]

1에게
계류유산이었고 약물배출로 다 안돼서 소파술도 했어

[익인1]

글쓴이에게
원래는 같이 책임지려고 했었던 거야?

[글쓴이]

1에게
아니 애초에 사후핌약 먹고 아예 가능성 자체를 생각 안하고 있어서 임신+유산 사실을 거의 동시에 알았어 (당시에 장거리라 날짜가 특정 가능했는데 그 주수로는 나올 수가 없는 초음파여서 바로 다음 내원에 유산 진단됐어..)

[익인1]

글쓴이에게
유산하고 나서 남자가 잘해주긴 해? 근데 그게 성에 안 차는 건가?

[글쓴이]

1에게
객관적으로 잘해주기는 해.. 근데 막 기본적으로 사랑꾼 타입은 아니고.. 딱 연애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때 남자들 모습 있지.. 그정도인거 같아 약물 배출할때도 너무 아팠는데 3시간 거리 곧장 달려와주긴 했지만.. 막차타고 내려가봐야돼서 어쩔 수 없이 간다던지... 딱 뭐라 하기 어려운 정도로...

[익인1]

글쓴이에게
뭐라하기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뭐라하면 안 되는 거야 ㅠㅠ 유산해서 그냥 여러모로 마음이 착잡하고 애인이 더 잘해줬으면 하겠지만서도.. 쓰니가 적었듯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까 어쨌거나 3시간 거리까지 달려와준 사람이잖아..! 쓰니 이런 마음 상태를 우선 상대에게 말해보고 마음이 많이 힘든 것 같다고 하는 게 어떨까 싶어

[글쓴이]

1에게
아 여기서 뭐라하기 어려운 거는 이게 섭섭해도 되는건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이런 뜻이었어... 조언 고마워 내가 지금 마음이 좀 계속 불안정하긴 한 것 같아 상대도 시험공부 시작하고 있어서 더 짐 되기 싫고.. 그러면서도 또 전처럼 권태기 느낄까 두려운 마음도 있어 (상대가 권태기 느낄 당시에 서로 일이 바빠서 3주~한달에 한번 보고 그랬거든)

[익인2]

왜 헤어져,,? 본문만 봐서는 왜 헤어지는지 모르겠음,..

[글쓴이]

윗댓 봐주라!

[익인2]

음,,,,,,,,,솔직히 말하면,,,! 결혼한다고 상대방이 크게 바뀔거같진 않아,, 그거까지 감안해서 생각해봤을때 헤어지는게 더 맞는거같다 라고 생각들면 난 헤어지는게 맞다고 봐,,

[글쓴이]

그럴까.. 사실 애인 자체만 봤을 땐 너무 좋은 사람인데 애인이 본가 살아서 전화도 자주 안하고.. 만나면 참 좋은데 떨어져있을 때는 너무 서럽고 또 내가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더 괴로운 것 같아

[익인2]

사람 자체만 놓고 봤을때 좋은 사람 생각보다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