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진짜 이 나이 먹고 먹는걸로 싸우기 싫은데 먹는거 문제도 문젠데 자꾸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너무 짜증나
오늘 햄버거 같이 시켜 먹었는데 감튀 라지 사이즈랑 너겟 4개랑 햄버거 각각 1개 해서 2개 시켰어. 난 느리게 먹는 편이고 남자친구는 빠르게 먹는 편이야.
내가 햄버거 먹다가 너겟 먹으려고 보니까 너겟이 한 개밖에 안 남아있는거야. 심지어 머스타드 소스를 다 찍어 먹어서 난 머스터드는 맛도 못 보고.. 근데 이거는 어차피 남자친구가 나한테 하나 달라고 했어도 줄 거였어서 걍 좋게 넘어가자 하고 별 말을 안 했어.
감튀 2개 정도 먹고 티비 보면서 먹느라 좀 천천히 먹고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감튀 남은거 다 먹는다~ 그러고 남은 감튀 입에 다 넣길래 내가 나 2개밖에 못 먹었어!!! 그러니까 맛 봤네~~ 하고 넘어가려는거야. 그래서 내가 보통 같이 먹는거는 반반씩 먹는게 국룰 아니야?? 이러니까 식탐 부리지 말라는거야 어차피 먹지도 못할거 왜 욕심내냐고
아니 나 적게 먹는 편도 아니고 천천히 먹을 뿐이지 냅두면 감튀랑 너겟 내 양만큼 다 먹을 수 있음... 그래서 식탐은 내가 부리는게 아니라 남의 것까지 안 물어보고 먹는 네가 부리는 거라고 하니까 자기는 그렇게 먹을 때 숫자 세서 네거 내거 하는게 더 식탐 부리는거 같다고 그러는데 누가 더 식탐 있는 것 같아? 오늘만 이러는게 아니고 말만 안 할 뿐이지 같이 밥먹으면 이런일이 거의 매번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