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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크기를 비교하자는게 아니라 사랑의 형태가 다른 것 같달까
대부분 자식은 부모를 맹목적으로 사랑하잖아 그냥 태어났을 때부터 세상 그 자체니까
자식이 부모를 미워하는거에는 인정욕구라든지 애정이 기저에 깔려있다고 생각하는데 부모가 자식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건 너무 날 것의 감정 같다는 생각을 종종함...
성인이 되기 전까지 아무래도 관계적으로는 부모가 갑의 위치기도 하고 부모가 자식을 싫어하거나 증오하거나 버리거나 학대하는 건 너무 흔한데 그 반대는 거의 못 본 것 같아서
나를 사랑해주지 않을까봐 전전긍긍하고 싸우고 감정이 상해도 이 일로 나를 미워할까봐 불안하고 나를 낳은거 자체를 후회할까봐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자식들이 적진 않다고 생각하거든
난 특히 딸과 엄마의 관계는 도대체 뭘까라는 생각을 함
엄마도 할머니의 딸이었는데 왜 내 마음을 이해 못해주지 싶고 그럼에도 엄마를 사랑하는 내가 어떨 땐 너무 괴로움
당연히 일반화는 아니고 이런 생각을 안해본 사람도 많은거 아는데 그냥 이지경인데도 엄마를 사랑하는 내가 답답해서 나보다 엄마가 더 행복했으면 좋겠는 마음이 힘들어서 글 써 봄
진짜 자식한테 부모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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