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힘든 건 어떻게든 버티면 되니까 괜찮거든 근데 얘네가 범백이라는 전염병이 있는데 이게 치사율이 좀 높아서 잠복기인 2주간은 키우던 고양이랑 분리해야 한단 말이야 증상 없으면 잠복기여도 키트 검사해도 양성으로 안 나와서 2주 진짜 긴장하면서 밥 주고 나면 옷 갈아입고 소독하고 해야 해 그래도 이게 백 퍼센트 방지된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혹시라도 우리 집 애한테 옮아서 나때문에 아프게 될까 봐 너무 무서워
버려진 게 총 6마리라 나 혼자 케어하기에는 숫자가 너무 많아서 몇 마리 다른 분들이 도와 임보해주는데 좀 전에 다른 임보처에서 애들 키트 검사 해 봤는데 양성 나왔다고 연락이 왔어 근데 그 키트가 오류 확률이 80퍼 이상이고 애들이 증상이라 할 게 없어서 오류라고 기정사실화하긴 했는데 갑자기 불안감 훅 생겨서 아무것도 못하고 벌벌 떨고 있어…
우리 집 첫째도 임보하다가 키우게 된 건데 그땐 따로 키우던 고양이가 없어서 옮을까하는 불안감이 없었는데 지켜야 할 게 생기니까 너무 무서워서 다시는 임보 못할 것 같다 돌아오는 목요일이면 2주 채워서 제발 무사히 지나가자고 기도 중 🥺🥺🥺🥺